익산 최대 종교 법인인 신광교회가 자신의 건물을 이용해 대형 사설 학원 설립을 추진하자 지역 학원을 대표‧대변하는 익산학원연합회ㆍ전북도 학원연합회가 강력 반발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이번 사안을 교회의 도덕성 문제로까지 결부시키며 해당 교회측의 종교 본연의 모습 찾기와 전향적인 자세를 촉구하고 있다.
21일 익산학원연합회와 전북도학원연합회는 익산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신광교회내의 신광영어학원(주.파워스터디-설립자) 설립과 학원운영에 대한 자신들의 반대 입장을 공식 표명했다.
이들은 “교회의 비영리시설에서 사설 영리 전문업체(주.파워스터디)의 영리행위(학원영업행위)를 허용하는 교회의 (주)파워스터디에 대한 무상임대 제공 행위는 즉각 철회되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에 따르면, 파워스터디는 정원 400명의 규모로 신광교회 5개 교실을 무상임대 받아 영어 어학원을 설립한 뒤, 정원의 10% 학생에게 무상교육과 장학금을 제공하겠다며 익산시와 익산시교육청으로부터 학원설립을 이미 마친 상태다.
이들은 "교회내 파워스터티가 설립될 경우, 시설투자와 가격경쟁에서 기존의 학원들과 불합리하게 추진되는 불공정 경쟁으로 익산시 학원 680여개 생존의 터를 위협받게 되는 부도덕한 결과를 가져오게 될 것"이라며 이를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이들은 파워스터티가 설립 조건으로 내건 지역 소외계층 학생 10% 무상교육 및 장학금 제공 등은 자신들이 그동안 해오고 있는 사항이라며 그것이 교회 내 학원 설립의 명분이 될 수 없음을 주장하고 있다.
특히, 종교시설인 비영리시설에서 학원영업의 영리행위를 허용하는 것은 "종교 본연의 모습과도 상치되는 것"이라며 교회의 종교적 도덕성까지 문제삼고 나섰다.
전북학원협 박종덕 회장은 “파워스터디는 종교시설 내에서 학원운영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다른 학원처럼 영리행위를 할 수 있는 시내의 시설을 임대하거나 매입해 합리적인 학원운영을 해 달라”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시 합법적 테두리내의 모든 방법을 동원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파워스터디측은 “기독교 시설을 활용해 학생들의 학원비용 부담을 덜고, 소외학생들을 돌보는 목적을 가진 회사”라며 “적법한 절차를 거쳐 학원으로 등록한 파워스터디에 대해 익산학원연합회가 일방적인 여론몰이를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한편, 익산시교육청의 외국어 권장학원비는 외국인교사일 경우 월10만원, 국내교사는 월8만원이지만 파워스터디는 추가 교육을 이유로 월17~24만원을 받겠다고 신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