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 상권 보호를 위한 전주발 대형마트와의 전쟁이 익산으로 확산되고 있다.
대형마트의 영업시간 2시간 단축과 월3회 휴무를 요구하며 무기한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는 전주시의회에 이어 익산시의회도 이 같은 내용의 ‘골목상권 보호’ 성명을 발표하며 행정당국에 강력한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특히 익산시의회는 대형마트가 자발적으로 수용하지 않을 경우 불매운동을 비롯해 행정적 제한조치를 검토하는 등 강력한 대처를 천명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20일 익산시의회는 본회의에서는 김영희 의원이 대표 발의한 ‘골목상권 보호를 위한 성명서’를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김 의원은 31만의 중소도시임에도 불구하고 기업형 대형마트가 3곳이나 되고, 골목상권까지 노리는 신규 SSM 기업형 슈퍼마켓의 진출로 지역의 소규모 유통시장은 이제 더 이상 버틸 수 없는 막다른 골목으로 내몰리고 있는 실정이라며 추진배경을 설명했다.
더욱이 시민의 뜻을 대표하는 기관으로 쇠락의 길로 내몰리는 소상인들의 안타까운 심정을 담아 골목상권 보호를 위한 익산시의회의 뜻을 전하는 성명서에 담았다고 덧붙였다.
성명서를 통해 “기업형 대형마트와 SSM은 영업시간을 하루 2시간씩 단축할 것과 월 3회 휴업하라”면서 “익산시는 지역 중소상인을 보호하고 지원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시의회는 이날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농촌지역 석면슬레이트 지붕에 정밀실태조사 촉구(김연식 의원)와 농수산물도매시장을 민간위탁 추진 재고(양종규 의원), 비정규직 노동자의 처우개선 및 정규직화 촉구(이경애 의원) 등을 익산시와 관련기관에 요구했다.
한편, 20일 개회된 이번 임시회에선 12일간 2011년도 주요업무계획 보고와 익산시 제증명 등 수수료 징수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비롯한 8건의 안건을 처리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