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 비리’, ‘에스코 비리’ 파란에 휩싸였던 익산시가 9일 국민권익위원회가 발표한 청렴도 평가에서 낙제점을 받았다.
특히, 익산지역 초,중등 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익산교육청의 청렴도가 전국 최하위권으로 평가돼 '부도덕한 교육기관'이라는 불명예를 안게됐다.
국민권익위원회가 최근 3개월간 한국리서치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민원인과 공직자를 대상으로 전국의 710개 공공기관 청렴도를 조사한 결과, 익산시의 종합 청렴도가 10점 만점에 8.16점을 받아 ‘미흡’평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익산시의 청렴도가 이 같이 ‘미흡’하게 평가된 것은 민선4기와 5기에 잇따라 터진 인사비리와 에스코비리가 공직 내부는 물론 민원인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청렴도 조사 결과를 도내 시군별로 보면, 도내 기초 시에선 남원시(8.66)와 군산시(8.65)가 나란히 전국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정읍시(8.52)와 김제시(8.32)가 뒤이었고, 익산시(8.16)와 전주시(8.03)는 전국 최하위권인 미흡 판정을 받았다.
기초 군에선 고창군(8.99)이 전국 1위로 평가됐고 완주군(8.56)이 상위권에 합류했다. 반면 순창군(8.04)과 부안군(7.95)은 최하위권, 나머지 군(8.48~8.40)은 보통으로 평가됐다.
교육계는 전북도교육청(7.71)이 전국 16개 교육청 중 15위, 그 산하 13개 시군교육지원청도 모두 보통이하로 평가됐다. 이중 전주(7.26)와 익산(7.35), 정읍(7.36)은 나란히 전국 꼴찌에서 1~3위, 부안(7.53)과 군산(7.59)도 뒤에서 6~7위를 차지했다.
의료기관은 도립 남원의료원(8.52)과 군산의료원(8.03)이 각각 보통과 미흡, 국립 전북대병원(8.44)은 보통으로 평가됐다.
이번 평가는 국민권익위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년간 업무별 부패 실태와 부패발생 요인 등에 대해 민원인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결과를 지표로 나타낸 것으로 ▲매우우수 ▲우수 ▲보통 ▲미흡 ▲매우미흡 등 5단계로 구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