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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권 대리운전비 기습인상 ‘담합’ 의혹

경영난·보험료 이유로 동시에 5000원서 8000원~1만원으로 올려

등록일 2010년11월17일 18시48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익산지역 대리운전 업체들이 지난 10월30일을 기점으로 요금을 일제히 62%나 인상해 이용자들의 불만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대리운전 업체들이 인상한 금액이 공교롭게도 모두 동일한데다 인상 시기마저 같은 것으로 파악돼 ‘담합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대리운전비 등 서민생활이나 국민 후생복지에 밀접한 분야의 요금 인상은 소비자의 경제적 부담과 직결되는 만큼, 가격담합이나 시장지배적 위치 남용 등 불공정거래 행위 등에 대한 관계기관의 철저한 지도점검이 요구된다.

17일 익산지역 대리운전업계에 따르면 최근 시내지역 대리운전 요금을 기존 5000원에서 8000원으로 3000원 인상하고, 시내라도 거리가 먼 곳은 1만원으로 올렸다. 실제 이들 대리운전업체들은 모현도서관 인근의 장신휴먼시아 아파트와 송학동 리젠시빌 아파트의 경우, 현재 1만원의 대리운전비를 받고 있다.

이는, 시내 근거리의 경우 기존 요금의 62%를, 장신휴먼시아와 송학리젠시빌의 경우 100%를 올려받고 있는 것이다.

대리운전업체 측은 "보험료 및 유가 인상 등으로 인한 비용부담과 지역 대리운전비가 타 지역에 비해 저렴했던 점을 요금 인상의 요인"이라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우후죽순격으로 난립해 있는 수십여개 대리운전 업체들이 모두 같은 날 동시에 동일한 요금을 일제히 인상해 담합 의혹이 짙게 일고 있다는 것.

이처럼 업체들이 한꺼번에 요금을 올릴 수 있었던 것은 현재 지역 대리운전업체들이 두 가지 PDA를 통한 무선연결망을 이용해 영업을 하고 있으며, 한 무선연결망에 각각 수십여개 업체가 가입, 같은 무선망을 쓰는 업체끼리 손님의 위치와 목적지를 공유하는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으로 드러났다.

즉, 대리운전 번호는 제각각이지만 같은 무선연결망을 쓰는 업체들이 사실상 한두 개의 업체에 소속된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대리운전업체들이 대리운전비가 택시나 버스 등 대중교통 요금과는 달리 행정당국의 규제를 받지 않는다는 점을 악용해 이처럼 일시에 요금을 올렸으며, 이는 명백한 담합행위로 결국 시민들만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는 "대리운전업체들이 이같은 경로를 통해 요금을 인상한 것이 사실이라면, 이는 사업자 단체 금지 행위와 시장지배적 위치 남용행위 등의 공정거래 행위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보고있다.

대리운전을 이용한 고객 A씨는 “하루에도 수차례 스팸문자를 보내는 대리운전업체들이 요금인상 안내 한 번 없이 자기들 맘대로 요금을 인상하는 것 자체가 문제가 있고, 모든 업체가 한꺼번에 올렸다는 것은 담합했다는 방증”이라며 “관계당국의 철저한 점검을 통해 소비자들의 피해가 없도록 제도적 보완을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소통뉴스 정명열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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