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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무가내 점거 민원, '익산시청은 몸살중'

도계장 반대주민 25일부터 '시청 회의실 점거 숙박' 강행

등록일 2010년10월26일 18시29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용안면에 위치한 한 산란계 가공업체의 도계장 증축 문제가 주민들과 첨예한 갈등을 빚으면서 급기야 ‘시청 회의실 점거’사태로까지 번지고 있다.

도계장 증축을 반대하는 익산 용안면 주민들이 대화를 일절 거부한 채 익산시청 회의실을 점거하고, 농성을 푸는 조건으로 '계획 철회'만을 요구하며 장기간 숙박농성에 돌입하는 등 사태가 더욱 악화되고 있다.

도계장 증축에 이의를 제기하기 위해 방문한 것으로 알고 이날도 대화와 중재를 시도했던 익산시는 이들이 이불까지 가져와 막무가내로 숙박 농성을 강행하자 난감해 하고 있다.

고령의 용안 주민 7명은 도계장 증축 계획이 철회될 때까지 농성에 들어가겠다며 25일부터 시청 회의실에서 숙박 농성을 시작했다.

도계장 증축을 추진하고 있는 (주)싱그린푸드시스템은 마을 주민들의 요구를 무조건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지만 주민들이 대화를 거부한 채 시청 회의실까지 점거하며 숙박농성에 들어가자 당사자로서 매우 난감해하고 있다.

(주)싱그린푸드시스템은 국내 최대 산란계 가공업체로서 공장 증축을 통해 산란노계와 토종닭을 해외 수출하려했지만 주민들의 반대로 애초의 계획에 큰 차질을 빚게됐다.

실제, 싱그린은 공장 인근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는 주민들로 인해 외국 바이어와 수출 상담 차 찾아온 인사들과의 일정을 줄줄이 연기했다.

싱그린은 일단 주민들과 대화를 시도하고 있지만 대화창구가 마련되지 않아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최근 싱그린은 ‘무조건 주민요구 수용’이라는 카드까지 내걸며 대화를 요구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다.

익산시도 적극적으로 중재에 나서고 있지만 주민들이 아예 증축 자체를 반대하고 있어 중재 자체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익산시는 주민들의 반대 입장을 받아들여 도시계획심의위에서 주민 요구를 선행하는 것을 조건부 심의를 이끌어 내는 등 주민들의 입장을 반영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하지만 행정요건을 갖춘 업체의 허가를 무조건 불허 처분하는 것은 추후 소송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점을 감안, 주민과 업체가 모두 상생할 수 있는 절충안을 찾는데 부심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회사측은 주민들과 대화를 하겠다는 입장을 보이는 반면, 주민들은 무조건 증축 반대를 시에 요구하고 있다”면서 “시는 양측이 모두 민원인이기 때문에 원만한 중재가 이뤄지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통뉴스 정명열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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