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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에스코 비리 3명 '구속'‥이들의 입 ‘태풍의 눈’

검찰, 뇌물 공여 업체 대표 구속에 이어 알선수재 브로커 2명 잇달아 ‘구속’

등록일 2010년10월05일 17시38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한 공무원의 자살로까지 이어진 100억 원대 익산시 에스코(ESCO.절전형 보안등 교체사업)뇌물 비리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확대되고 있다.

이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시작된 이후, 비리 혐의로 인한 구속자가 지난 8월부터 이달까지 매달 1명씩 이어지는 등 ‘검은 거래'의 실체에 대한 베일이 한 꺼풀씩 벗겨지고 있다.

전주지방검찰청 군산지청은 4일 익산시 에스코사업 비리와 관련해 익산지역 前 국회의원 비서를 지냈던 N씨(47)를 알선수재 혐의로 추가로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N씨는 현재 구속된 업체 대표 J씨와 공무원을 연결시켜주고 1억 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앞서, 검찰은 에스코사업자 선정을 전후로 익산시청 공무원에게 수천만 원의 뇌물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는 업체 대표 J씨를 지난 8월 20일 구속한 데 이어, 지난 9월에도 업체대표 J씨가 빼돌린 돈의 일부를 공무원에게 건넨 혐의를 받고 있는 前 익산시장 비서 K씨를 전격 구속했다.

이로써 에스코사업 비리와 관련, 현재까지 구속된 사람은 공무원에게 뇌물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는 업체 대표와 이를 알선하고 금품을 수수하거나 공여한 혐의를 받고 있는 브로커 2명 등 총 3명으로 늘어나는 등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업체로 부터 뇌물을 수수한 공무원은 자살한 상황이다.

검찰은 또, J씨가 빼돌린 2억8000만원 가운데 행방이 묘연한 2억 원이 또 다른 공무원과 브로커 등에 흘러들어갔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은 이들에 대한 구속수사와 함께 관련성이 있는 공무원과 업체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언론인도 사건에 개입한 정황을 잡고 최근 지역 언론사 기자 3~4명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특히 구속된 이들 브로커들이 전직 고위 정치인의 비서를 지낼 정도로 인맥과 정치력이 높은 만큼, 행방이 묘연한 돈의 일부가 고위 공무원이나 정치인에게 뇌물로 전달됐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배제하지 않고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속 수감자들의 입 ‘태풍의 눈’
이 같이 검찰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는 가운데, 구속 수감된 이들의 태도 변화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체 대표 J씨가 빼돌린 공사대금 2억여원이 다른 공무원과 또 다른 브로커, 나아가 정치권 등에 로비자금으로 사용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에스코 비리의 핵심 열쇠를 쥐고 있는 이들이 어떤 태도로 수사에 임하느냐에 따라 수사 방향과 규모가 크게 달라질 것으로 관측된다.

비리에 연루된 다른 인물들을 이들이 거명할 경우 이번 수사가 고위공무원이나 정치권 쪽으로 크게 확산되는 ‘초대형 태풍’으로 급변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며, 반면에 침묵을 유지한다면 현재 감사원에서 고발한 10여명과 이미 구속된 자신들(3명) 선에서 일단락되는 ‘열대성 저기압’으로 마무리될 공산이 크다.

에스코 비리 수사의 강도와 폭을 결정짓는 최대의 변수가 이들의 입에 달린 셈이다.

구속된 이들이 자포자기하는 심정에서 어느 시점에 사실을 털어놓을 경우 수사는 걷잡을 수 없는 방향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들 같은 공사업체와 정치계 인사들은 수사 중엔 혐의를 부인하다가도 구속된 뒤 순식간에 좌절감을 맛보면서 혐의 내용을 자백하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들의 입에 지역 정관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한동안 주춤했던 검찰의 수사가 최근 급물살을 타면서 업자와 공무원, 브로커 등이 연관된 '검은 거래'의 실체가 드러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이 사건은 100억원 규모의 에스코사업 추진과정에서 담당 공무원이 부당 입찰로 선정된 업체에게서 금품을 받은 사실을 감사원이 확인하고 지난 4월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면서 시작됐다. 특히 당시 이 사업을 담당했던 공무원 Y씨는 감사원 감사를 받던 도중 자살해 지역사회에 큰 충격을 던져 준 바 있다.

소통뉴스 정명열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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