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배숙의원이 9일 열린 민주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 예비경선대회에서 선거인단의 지지를 강력히 호소하고 있다.
조배숙 국회의원(익산 을)이 크게 웃었다.
조배숙의원은 9명으로 압축하는 민주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 예비경선대회에서 선거인단의 선택을 받아 여성주자 중 유일하게 컷오프를 통과했다.
이로써 조 의원은 선출직 6자리 중 한 자리를 여성에게 배정하기로 한 당헌당규에 따라 사실상 최고위원 자리를 예약했다.
조 의원은 특히, 민주당 최고위원 자리를 사실상 예약함으로서 큰 이변이 없는 한 1년 6개월 앞으로 다가온 총선 공천장도 무난하게 차지할 것이란 분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민주당은 9일 10.3전당대회 출마자 16명 가운데 9명을 뽑는 ‘컷오프(예비경선)’를 영등포 당사에서 개최했다.
이날 예비경선 결과, 예상대로 ‘빅3’(정세균-정동영-손학규)는 무난하게 통과했고, 박주선 천정배 조배숙 의원과 친노 486그룹의 최재성 백원우 의원, 이인영 전 의원이 ‘컷오프’를 통과했다.
반면 당권도전에 나선 3선의 김효석 추미애 의원과 최고위원직을 노렸던 재선의 조경태 양승조 의원, 장성민 정봉주 전 의원은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민주당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위한 예비경선에 통과한 9명의 후보들이 기쁨을 만끽하며 만세를 부르고 있다.
민주당은 후보자별 득표순위는 향후 본선에서 악용될 소지가 있어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특히 지난 당대표 경선에 출마했던 추미애 의원의 경우 여성 몫을 노리며 막판 조 의원과의 치열한 경쟁을 벌였지만 역부족이었다. 이는 지난연말 환노위원장을 맡으면서 노동법 개정안을 날치기 통과한 것을 두고 자당 소속 일부 의원들이 낙선운동을 벌이는 등 당내 반발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여성 주자 중 유일하게 컷오프를 통과한 조 의원은 6명의 당대표-최고위원 중 한 자리를 여성에게 배정하기로 한 당헌당규에 따라 사실상 최고위원 자리를 확정했다.
이로써 민주당 최고 의결기구의 한 구성원이 된 조 의원은 당내 입지와 영향력 크게 높아지게 됐으며, 이에 따라 1년 6개월 앞으로 다가온 총선 공천경쟁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됐다는 게 지역정가의 지배적 시각이다.
당초 1인 3표제 방식으로 치러지는 탓에 후보 간 물밑 합종연횡과 특정 후보에 대한 배제투표 등 변수가 많아 의외의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고 점쳐졌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본 결과는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는 평가다.
이날 예비경선에는 당내 상임고문, 국회의원, 시도당 및 지역위원장, 광역 및 기초단체장 등으로 구성된 359명의 선거인단 중 315명이 투표에 참여해 87.7%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9명의 전당대회 출마자를 확정한 민주당은 오는 11일 광주지역 유세를 시작으로 전당대회일인 10월 3일까지 전국을 순회하는 당권 레이스에 본격 돌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