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6대 익산시의회가 1일 본격 출범한 가운데 전반기 원구성을 둘러싼 합종연횡이 활발해지고 있는 등 물밑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특히 익산시의회 사상 처음으로 여성 부의장 선출 가능성이 타진되면서 표심의 향배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익산시의회에 따르면 오는 7일 임시회를 열고 제6대 의회 전반기 의장단을 선출하고, 8일에는 상임위원장 선거 및 상임위 구성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현재 입지자들은 전반기 원 구성을 앞두고 의원들 간 또는 정당별, 친소별로 물밑접촉이 발 빠르게 진행되면서 합종연횡을 위한 모임들이 빈번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의장 및 부의장 입지자들은 재선급 이상들 간 적절한 위원장 직 배분을 약속하고 있어 짝짓기 양상이 본격화되고 있다.
♦시의장=현재 시의회는 전반기 의장으로 3선 관록의 민주당 박종대 의원이 사실상 낙점돼 있다.
이번 6.2지방선거에서 익산시의회 전체 25석(비례대표 3명 포함)가운데 민주당은 18석을 차지, 의석수 분포상 의장 선출을 위한 표결에 들어가더라도 민주당 후보의 당선이 유력하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내부에서는 제 6대 전반기 의장은 익산갑 지역위원회 몫으로 사실상 확정해 놓은 상태라는 것. 따라서, 민주당 갑 지역위원회는 최근 당 소속 시의회 당선인(10명) 간담회를 갖고 전반기 의장 선거에 박종대 의원을 추대키로 합의했다.
♦부의장=이에 따라 부의장은 익산을 지역위원회 몫이 됐다.
현재 부의장 선거에는 을지역위 소속 재선인 송병원의원과 역시 재선이자 여성의원인 주유선 의원이 뜻을 두고 치열한 신경전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소속 의원들이 주 의원을 지지하기로 의견을 모으면서 사실상 부의장 자리도 결정된 셈이다.
민주당 을지역위원회 소속 의원 8명은 최근 회합을 갖고 주유선 의원을 부의장 후보로 추대하기로 했다.
주 의원이 부의장에 선출될 경우 익산시의회 사상 첫 여성 부의장이 나오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부의장 선거에 돌발 변수도 있다.
민주당 내부에 소수지만 경쟁 구도에 따른 일부 이탈 표가 예상되는데다, 소수정당과 무소속 후보자들도 지난 민주당 을지역위 파행과 관련해 주 의원에 반감을 가진 의원들이 일부 있는 등 돌출 변수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상임위원장=의장과 부의장을 사실상 차지한 민주당이 4개 상임위원장도 싹쓸이 할지 관심이다.
원내 최다정당인 민주당에 이어 2석을 확보한 국민참여당에게 정당 안배 차원과 무소속 및 소수 야당을 배려해 상임위원장 1석을 양보해야 한다는 의견이 비등하기 때문이다.
민주당 내에선 일부 반대 의견도 있으나 초반 원활한 원구성을 위해선 불가피한 선택이란 의견도 적지 않다.
현재 4개 상임위원장 직은 산업건설위원장에 임병술의원과 김일영의원, 기획행정위원장은 임영애의원과 김대중의원, 복지환경위원장은 백경민 당선인과 재선급 이상의 무소속 당선인과 소수정당 당선인들이 각각 뜻을 두고, 치열한 각축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