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너 닫기
뉴스등록
RSS
맨위로

민주, 市長-議會 권력 장악, 집행부 견제감시 제대로 될까?

시장, 도의원 4명, 시의원 18명 민주당...‘일당독재 걱정된다’

등록일 2010년06월03일 18시43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6·2지방선거가 민주당의 압승으로 끝났다.

민주당은 지방선거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익산시장 선거를 비롯해 도의원을 싹쓸이하는 기염을 토했다.

민주당은 익산시장과 도의원 4자리 등 두 핵심 선거를 모두 석권한데 이어 익산시의원도 전체 의석의 3분의 2가 넘는 18명이나 당선시키면서 사실상 지방권력을 사실상 접수하게 됐다.

이 같이 민주당이 시장에 이어 시의회까지 사실상 독차지하면서,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비등하다.

익산시장 선거의 경우 민주당 이한수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상대후보보다 상당한 격차로 줄곧 우위를 차지했기 때문에 지역 정가 안팎에서는 이 후보가 무난하게 승리할 것이란 예측 여론이 비등했었다.

이 같은 여론이 표심으로 나타나듯 이 후보는 개표 초반부터 무소속 박경철 후보와 김재홍 후보를 여유 있게 따돌리며 시종 선두를 유지했다.

결국 개표결과, 이 후보는 49.56%를 얻어 28.84%를 얻는데 그친 무소속 박경철후보와, 각각 16.38%와 5.21%를 얻는데 그친 무소속 김재홍 후보와 노경환 후보를 가볍게 누르고 민선 5기 익산시장 고지에 올랐다.

9전 10기 도전에 나선 박경철 후보는 그동안 지역에서 쌓은 인지도와 선거 막판 동정론으로 상승세를 탔지만 2명의 무소속 후보와의 단일화를 이뤄내지 못해 결국 석패하는 한계를 보였다.

광역의원 선거에서도 민주당은 4곳 선거구 모두에서 완승을 거뒀다.

1선거구에서는 민주당 배승철후보가 단일후보로 등록해 무투표 당선됐다.

2선거구에서는 72.82%를 얻은 민주당 김영배후보가 27.17%를 얻는데 그친 평화민주당 서문재후보를 압도적인 표차로 눌렀다.

3명의 후보가 출사표를 던진 3선거구에서도 민주당 김상철후보가 61.34%를 얻어 17.66%와 20.98%를 각각 얻는데 그친 평화민주당 임귀택후보와 무소속 신영철후보를 가볍게 물리쳤다.

4선거구에서는 무소속 김형화후보(42.38%)가 선거 막판 무서운 상승세로 김병옥후보(57.61%)를 추격했지만, 민주당의 조직력을 넘어서기는 역부족이었다.

익산 기초의회 선거 역시 민주당 후보들이 대부분 당선됐다. 민주당 경선 잡음으로 탈당해 ‘민주당 심판’을 내세우며 무소속이나 평화민주당으로 나온 후보들은 민주당과 차별화된 뚜렷한 색깔을 보이지 못했고, 그것은 결과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지역구 22명의 후보 중 16명이나 당선시키는 기염을 토했다. 기초의원 비례대표도 61.86%의 높은 득표율을 얻어 당선자를 2명이나 냈다.

이 같이 전체 의원수에서 민주당이 압승이긴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 경쟁력있는 무소속후보나 국민참여당 후보가 있는 기초 지역구와 그렇지 않은 지역구 선거는 확실히 달랐다. 특히 손문선후보와 이영수 후보가 해당 선거구에서 1위를 달린 점은 시사점이 크다. ‘민주당 심판’에 대한 바람이 불지 않았다고 볼 수 없는 이유에서다.

국민참여당과 민주노동당은 지역구와 비례대표를 통해 각각 2명과 1명의 당선자를 배출해 시민과 소통하는 교두보를 마련했다. 특히, 익산시의회 국민참여당이 첫 입성하게 된 점은 남다른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하지만, 국민참여당은 지역구에서 2석을 차지했으면서도 지역구 의석을 1석도 차지하지 못한 민주노동당에게 비례대표 의석을 내준 것은 다소 의외로, 선거 기간 중에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 1주기가 있어 분위기 상승을 유도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 지역에서 ‘노풍’이 아예 힘을 쓰지 못했다는 점에서 지역위원회의 전략 부재 등으로 평가된다.

각각 2명과 3명의 출마 후보를 낸 진보신당과 평화민주당 후보들이 유권자의 선택을 못받아 모두 낙선한 점은 당 차원에서 성찰의 필요성이 요구된다.

반면, 이번 선거에선 지난 선거에서 3자리에 머물렀던 무소속 당선자가 4명으로 늘어난 점은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민주당의 거센 조직력속에서도 ‘인물론과 능력론’으로 상당히 선전하는 성과를 거두었기 때문이다.

현역 의원들이 상당수 떨어지고 물갈이 된 점도 시사 하는 바가 크다. 나 선거구에서는 3선의 김용균의원이 고배를 마셨고, 마 선거구에선 민주당 공천을 받은 김정기후보를 비롯한 민주노동당 최기재, 무소속 오영복후보 등 3명이나 고배를 마셨다. 진보신당 오기주후보도 마찬가지로 고배를 들었다.

이처럼 국민참여당이라는 야당과 개혁 성향의 무소속 당선자의 진출과 새로운 인물 교체라는 점 때문에 오는 7월 출범할 제6대 시의회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다. 

소통뉴스 정명열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올려 0 내려 0
관련뉴스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유료기사 결제하기 무통장 입금자명 입금예정일자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최신뉴스광장

전체 뉴스종합 10대핫뉴스 오피니언

포토뉴스

기부뉴스

여러분들의 후원금으로
행복한 세상을 만듭니다.

해당섹션에 뉴스가 없습니다

현재접속자 (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