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지방선거 5일여를 앞두고 익산시장후보를 비롯한 광역·기초의원 후보들의 선거공보물이 선관위를 통해 29일까지 각 가정으로 배달된다.
각 유권자들이 받게 될 공보물에 익산시장후보들은 어떤 내용을 담았을까. 익산시장후보들이 공보물에서 무엇을 주안점을 두고 담았는지 사진과 함께 정리해봤다.
2번 민주당 이한수후보 '대한민국 익산시대'
먼저 민주당 이한수 후보는 공보물 1면에 '대한민국 익산시대를 열어가겠습니다'를 메인 주제로 삼았다.
3쪽에 “위기를 극복해 냈다”면서 조류 독감 살처분 현장에 직접 나섰던 상황을 비롯한 노동부 익산지청과 군산지청 통합반대, 전북대 익산대 통합에 따른 원칙 준수, KTX 전북 정차역 이전반대 등의 위기상황에 대처하는 모습을 담았다.
이 후보가 민선 4기 가장 큰 치적 중에 하나로 삼고 있는 국가식품클러스터 확정 당시의 언론 브리핑상황을 2면(4~5쪽)이나 할애해 비중 있게 다뤘다.
그는 “이 사업 유치를 위해 수많은 사람들을 만났고, 20일 가까이 서울에 상주하며 만약 잘못된다면 한강 다리를 건너지 않겠다는 각오로 열정을 쏟아 부었고, 결국 유치에 성공했다”고 당시의 강한 의지를 표현했다.
이어 6~7쪽에 “강력한 리더였다”는 점을 강조하며 민선 4기에 추진했던 국가식품클러스터를 비롯한 일반 산단, 왕궁 및 금마농공단지 조성 등으로 경제유발효과 8조원과 고용창출 3만1천500명 효과가 예상되는 등 익산의 경제 기반이 튼튼해졌다고 정리했다.
특히 7쪽에는 “빚이 많다”는 상대후보들의 지적에 대해 “사실은 이렇다”면서, 신청사건립과 산업단지 조성 중 산업단지 조성을 선택한 배경과 이로 인한 향후 기대효과에 대해 자세하게 적술 했다.
8~9쪽에는 민선 4기 4년 동안 이런 일을 해왔다는 내용을 나열한 뒤 “추진했던 일이라 가장 잘 할 수 있다”면서 “앞으로 4년을 맡겨 달라”고 지지를 호소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10쪽, 11쪽은 가정의 행복부터 익산시의 발전까지 이한수가 함께하겠다며 민선 5기에 추진할 다양한 공약을 빼곡히 게재했다.
7번 무소속 김재홍 '부끄럽지 않은 시장'테마
무소속의 김재홍 후보는 "부끄러운 시장이 되지 않겠습니다"를 메인 테마로 잡았다. 특히 지역 원로들과 함께한 ‘시민 추대 ’를 내세우며 시민 후보 이미지를 강조했다.
3쪽은 “나에게 물었습니다. 익산에 발전가능성이 있는가? 대답할 수 없었습니다. 가능성이 없다고...”하는 자문자답으로 익산의 현상황을 안타까워한 뒤, “부끄러웠습니다. 그러나 저 김재홍이 시민여러분의 자존심을 세워드리겠습니다. 익산의 자부심을 만들겠습니다”고 민선4기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4쪽은 90넘은 어머니가 현재 익산에 살고 있고 자신도 고등학교까지 익산에서 다녔다는 점을 거론하며 ‘익산의 품에서 큰사람’임을 강조했고, 5쪽에는 그동안 살아온 삶을 ‘바른 삶’이라고 반추한 뒤, “익산시민 앞에 부끄럽지 않은 시장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김 후보는 “미숙한 시정 운영! 더 이상 방치하면 안된다!”고 전제한 뒤 “지역경제는 시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원동력이며, 시민들의 삶의 터전을 떠 받치고 있는 중요한 주춧돌이다. 새로운 지역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창의적이고 실질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미숙한 운영으로는 겉치레만 요란할 뿐 실속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자신의 대표적 지역경제발전 공약인 녹색첨단산업단지 조성, 식품클러스터와 연계한 산학융합단지 조성사업, 첨단산업 육성 등에 대해 요약 정리했다.
5쪽에는 언론지상에 나온 익산의 부정부패상을 거론하면서 ‘부정한 타협보다 강단 있는 자신에게 힘을 모아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으며, 6쪽에는 명품교육도시 익산을 만들기 위한 다양한 교육 공약을 비롯한 지역별 특색이 살아있는 관광인프라를 구축하는 관광분야 공약, 일상 속에 살아 숨쉬는 건강한 문화도시 건설 등의 공약을 게재했다.
7쪽에는 익산의 농업을 경쟁력을 높이고,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우기 위한 농업정책을 요약했고, 8쪽에는 노인과 아이 및 부모, 여성 등이 편안하고 행복한 지역공동체를 만들어 가기 위한 정책을 각 항목별로 정리했다.
9쪽과 10쪽에는 투명한 시행정을 펼치기 위한 시민배심원제 인사평가 제도 마련, 사전예산집행심사 제도 실시, 익산시 발전연구원 등의 정책을 설명하며 “부끄러운 시장이 되지않겠다”고 재차 약속했다.
8번 노경환 후보 '깨끗하고 추진력 있는 인물!'
무소속 노경환후보는 공보물 1면에 '깨끗하고 추진력 있는 인물!'을 메인 주제로 삼았다.
노 후보는 갑작스럽게 출마한 영향인지 공보물 앞뒷면의 프로필 사진을 제외한 나머지 면은 관련사진 없이 글과 이미지로 처리했다.
3쪽에는 해외자본을 유치해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내용을 게재했고, 4쪽에는 익산시 초중고생들의 획기적인 영어 실력향상을 위한 ‘영어지원 글로벌 인재양성 프로젝트’를 추진해 학부모들의 영어 사교육비 걱정을 끝내겠다고 설명했다.
5쪽에는 민선 4기 잇따랐던 익산시의 근본적인 부패예방을 위해 종교인들로 구성된 양심보좌심의위원회를 설치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6쪽에는 군대 보낸 부모님들의 걱정을 덜기위한 ‘안심하고 자녀 군대 보내기 보살핌 제도’를 실시하겠다고 적었고, 7쪽에는 익산시민이 범죄 피해를 입으면 구조금을 받도록하는 ‘범죄피해자 보호지원센터 설치운영’정책을 설명했다.
8쪽에는 시민이 예산을 직접 감시하는 ‘주민참여제도 시행’계획을 실었고, 9쪽에는 해외 의료관광객 유치사업을 추진해 익산을 의료관광도시로 조성하겠다고 서술했다.
10쪽에는 늘어나는 아동 범죄에 어린이를 안전하게 보호하고, 방과 후 아동에게 다양한 특기적성 및 교과 보충학습이 가능한 교실을 마련해 사교육비를 줄이는 내용을 골자로 한 ‘어린이 돌봄 학교’추진 계획을 요약 정리했다.
11쪽에는 익산의 농산물의 해외 판매 활로를 개척하기위해 농,특산물 해외 전용관을 설치하겠다고 적었다.
9번 박경철 '9 해주세요'...선거 전략 '눈길'
무소속 박경철 후보는 자신의 기호 9번을 유권자에게 각인시키기 위한 전략인 듯 공보물 1면에 “9번 울었습니다. 부모님 익산의 아들 박경철 이번만은 꼭 9 해 주세요”를 메인 주제로 삼았다.
3쪽에는 애국지사인 외조부와 국가를 위해 희생한 부친의 옛 사진을 게재, 선친들의 가르침을 강조했다.
박 후보는 “나라와 익산을 위해 몸바친 외조부와 아버지의 가르침을 잊지 않고 살아왔다”며 “20년 익산을 지켜온 NGO 지도자의 풍부한 경륜과 정확한 판단력, 강한 추진력으로 침몰하는 익산을 구하고, 익산을 중부 이남 제1의 강소도시로 재탄생시키겠다”고 적었다.
4~5쪽에는 ‘익산 이대로 가면 안 된다’며, 언론에서 문제 삼았던 민선 4기 익산시정의 수많은 사건 사고들을 한데 모아 게재, 유권자들이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
그는 이 같은 언론 보도 위에 “‘밀어붙이기식 행정에 시민생명, 재산 위기’, ‘환경 재앙 위험 노출, 1,365억원의 엄청난 부채 1년 이자만 67억원’, ‘인구는 50만은 커녕 30만이 무너지기 직전’”이라는 낙인을 찍은 뒤 “견제와 비판세력이 없어지다 보니 익산은 거액이 관련된 비리와 부패가 판을 치고 반대로 서민과 약자들은 궁핍과 서러움에 눈물짓고 있다”고 적시했다.
6쪽은 많은 시민들의 피해가 예상됐던 송원백화점 사태와 익산무주택자 전세권 확보, LG생명과학 익산공장 부송 영등 어양 팔봉지역 악취해결 등 그간 결실을 맺었던 일들을 정리해 놓았고, 7쪽은 한국의 대표적인 시민운동지도자 희망제작소 박원순변호사와 ‘시민운동의 각별한 동지’라고 밝히며 함께 찍은 사진을 게재했다.
8쪽은 LG화학 직원들과 함께 악취 원인을 조사한 내용을 비롯한 그동안 주도적 역할을 했던 여러 가지 상황을 언론보도와 함께 게재했다. 그는 “뜨거운 익산사랑에 재벌 대기업도 권력도 감동했다”고 제목을 달았다.
9쪽은 “20대부터 익산곳곳을 누벼 온 박 후보 어느새 50대, NGO 큰 지도자가 되었다”며 “이제 선택할 때가 되지 않았느냐”고 지지를 호소했다.
10쪽에는 고 김대중 전 대통령과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함께한 모습을 게재, 두 대통령의 인연을 강조하며 “서민과 약자를 사랑한 김대중, 노무현처럼 일하겠다”고 밝혔다.
11쪽에는 민선 5기를 견인할 ‘익산세계철도 르네상스센터 설치’, ‘KTX역세권개발구역 재조정’, ‘익산시티노믹스 종합발전계획 추진’ 등 익산23대 핵심공약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