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홍 무소속 익산시장 후보가 14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광주시민항쟁 30돌 기념 심포지엄에서 ‘1980년 신군부의 정치사회학’에 대하여 주제 발표를 했다.
이날 김 후보는 “1987년 5공 정권측이 민주화 조치라고 내놓았던 6.29선언은 6월 시민항쟁에 대한 굴복이라는 것이 지금까지의 통설이었다”면서 “그러나 이는 단기적인 해석이며 좀 더 긴 시야로 보면 6월 시민항쟁 뿐 아니라 80년 광주항쟁에 대한 굴복의 성격도 강하게 내포돼 있다” 고 밝혔다.
이는 새로운 역사 해석으로 학계와 진보개혁 진영에서 큰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이사장 함세웅 신부)의 요청으로 이날 주제발표를 맡은 김 전 의원은 “80년 광주항쟁에 대한 유혈진압은 하나회 장교들로 구성된 신군부와 5공 정권에 큰 역사적 교훈을 주었다. 87년 6월 시민항쟁 때 5공 정권이 군부와 경찰 등 물리적인 힘을 충분히 장악하고 있었음에도 발포하지 않은 것이 바로 그 증거”라고 제시했다.
그는 “또 다시 동일한 살상진압을 반복하기에는 그들에게 광주의 악몽이 감당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