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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임박 시민모임 ‘특정후보 추대 급조’ 의혹

시민 모임 익산시장후보로 김재홍 확정... 시민 공감대 없는 ‘시민후보 추대’ 명분 '의문'

등록일 2010년05월10일 19시40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6.2지방선거를 앞두고 지난 4월 16일 발족한 ‘민의 실현 시민모임’이 단일후보에 따른 찬반투표를 통해 김재홍 전 국회의원을 이 시민모임이 지지하는 익산시장 후보로 확정했다.

하지만 지역사회에서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급조된 이 정치적 결사체의 갑작스런 출현과 시민 공감대 없는 일방통행식 행보 등에 진정성을 의심하며 이 시민모임의 정체성에 대해 많은 의구심을 내놓고 있다.

특히, 이 모임의 후보 선출이 다수의 무소속후보의 외면으로 단일후보의 찬반투표 형식으로 확정되면서, 이 모임의 결성 자체가 ‘특정 후보를 추대하기 위해 급조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먼저 선거를 앞두고 급조된 이 모임이 과연 익산시민사회의 대표성을 가질 수 있느냐 여부다.

10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민의실현 시민모임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기성정당이 외면한 개혁공천을 시민모임이 이행해 깨끗하고 역량 있는 시민후보를 추대하겠다는 명분을 내걸고 지난 4월 16일 결성된 단체로 발족한지 채 한 달도 안됐으며, 시민후보를 추대하자는 공감대도 사흘 후인 19일 4.19의거 기념일에 이뤄졌다. 경선일정(5월7일)결정도 4월22일까지 단 세 차례 회의를 통해 초스피드하게 진행됐다.

모임의 결성부터 경선일정 확정까지 일주일도 채 안 걸리는 등 지방선거를 앞두고 특정 목적을 위해 급조됐음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또한 모임의 구성도 익산지역 기독교, 불교, 가톨릭 단체 대표들과 재래시장 상인단체, 원로인사 등 30여 단체와 개인으로 이뤄진 ‘시민 모임’이라는 명분을 내세웠지만, 구성원 중 상당수가 단체 전체가 아닌 개인 자격으로 참여, 참여단체의 명분을 온전하게 살리지 못했다.

게다가 이 시민모임에는 그동안 익산지역에서 왕성한 활동을 보인 시민사회단체가 사실상 단 한곳도 참여하지 않으면서 대표성 논란을 초래했다.

특히 이 모임의 주도아래 지난 4일 마감한 익산시장 후보 공모에 현재 출사표를 던진 무소속 예비후보들이 단 1명도 참여하지 않고 민주당에서 탈당한 김재홍 전 의원만이 단독으로 참여해 이 모임이 기치로 내건 ‘공모를 통한 시민후보 추대’란 취지를 무색케 했다.

결국 단일후보로 나선 김재홍 후보가 7일 열린 경선 및 추대대회에서 찬반투표를 통해 최종 후보자로 확정됐지만, 이 때문에 ‘특정인을 염두에 둔 결성 아니냐’는 의혹을 낳고 있다.

5월 7일 경선 일정이 정해지기까지의 일련의 과정은 4월16일 결성이후 4월22일까지 단 세 차례 회의를 통해 초스피드하게 진행, 시민 공감대 형성은 사실상 도외시됐다.

이 모임의 이 같은 의구심 나는 행태 등이 깨끗하고 역량 있는 시민후보를 추대하겠다는 미래지향적인 가능성을 가지면서도 다수 시민들에게 신뢰받지 못하는 이유라는 것이 지역시민사회의 중론이다.

이에, 시민모임이 자신들이 내건 명분대로 깨끗하고 역량 있는 시민후보 추대를 위해 나선 것이었면 익산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모든 후보자를 대상으로 시민에게 묻고 시민 다수가 선택한 후보에 대해 지지선언을 하는 게 객관성이나 공정성면에서 명분과 타당성이 있었다는 지적이다.

익산시민사회단체협의회 한 관계자는 “시민모임이 추구하는 깨끗하고 역량있는 후보를 추대하기 위해서는 지역시민사회와의 통합된 숙의를 통해해도 많은 시행착오를 겪기 쉬운데 결성과 행보 등에서 가장 중요한 시민들과의 공감을 생략하고 있다”며 “시민 공감을 얻지 못한 이런 일련의 행태 등은 명분이 없어 결국은 시민들의 신뢰를 잃을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10일 열린 김재홍 시민모임 후보의 기자회견에서도 이 같은 의구심 등이 기자들의 중점 질문대상이 됐다.

하지만 이 시민모임 간부들도 이 부분에 대해 시원스레 해명치 못했다. 심지어 벌써부터 구성원들의 이탈사례까지 감지되고 있다.

이 모임에 소속된 A간부는 “지역의 모든 무소속후보들이 참여해야한다"며 "단독후보를 추천하는 모임에서는 빠지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또 다른 B간부는 “김 후보를 위해 참여하게 됐다”고 솔직하게 말을 했고, 또 다른 C간부는 “내가 소속된 줄 몰랐다”고 까지 했다.

시민모임 후보로 선정된 김재홍 후보도 “급조된 것 아니냐, 특정인을 염두한 모임 아니냐”는 기자들의 물음에 “급조란 말은 좋은 표현은 아니지만 일면 그렇게 보일 수도 있겠다”고 말했다.

소통뉴스 정명열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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