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익산시장 경선에 참여했다가 중도포기를 선언했던 김재홍 전 국회의원이 민주당 탈당과 함께 무소속으로 익산시장 선거에 도전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이로써 익산시장 선거전은 이한수 민주당 후보와 무소속 박경철 후보, 무소속 노경환 후보, 무소속 김재홍 후보 등 4파전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김 예비후보는 4일 익산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중앙당에 탈당계를 제출한 사실과 익산선거관리위원회에 무소속으로 익산시장 예비후보 등록신청을 마친 사실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김 후보는 “지난 3월 민주당의 시장후보 공천경선이 너무도 혼탁해서 조기에 사퇴했었고, (그 이유는)도저히 제가 끼어들 무대가 아니기 때문이었다.”면서 “그 때 고향인 익산을 위해서 일할 수만 있다면 언제든지 시민의 선택 앞에 몸 던질 각오임을 밝힌 바 있었는데 지금이 그런 상황”이라고 출마 배경을 피력했다.

김 후보는 “더 이상 부패비리 세력과 토착 기득권 구조에 익산의 미래를 맡겨 둘 수는 없고, 이번 지방선거야말로 썩을 대로 썩어 문드러진 익산의 정치구조를 바꾸어야 할 전환점이다”며 “타락한 지방선거를 시민의 생활정치로 환골탈태 시켜야하고, 기성 정당들에 기대할 수 없기 때문에 시민의 힘으로 그렇게 만들어야 한다”고 무소속후보로 나서게 된 당위성을 강조했다.

이 같은 이유 등으로 민주당을 탈당한 김 후보는 민의실현 시민모임이란 단체의 시장후보 경선을 통해 시민추대형식으로 익산시장 선거전에 뛰어들겠다는 계획이다.

이 단체는 오는 4일까지 익산시장 후보 공모를 마친 뒤, 7일 경선 및 추대대회를 가질 계획이다.

김 후보는 “(민주당의)타락선거 모습에 공분을 느껴서 결성한 이 시민모임의 익산시장 후보 경선에 나서, 썩은 익산 정치구조를 바꾸고 생활정치를 실현해 내겠다”며 “시민후보 경선이라는 관문이 하나 더 남아 있지만, 아직 살아 움직이는 익산의 행동하는 양심들과 함께한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한 보람을 삼겠다”고 피력했다.

한편, 민의실현 시민모임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민의를 실현하겠다는 명분을 내걸고 최근 결성된 단체로 익산지역 기독교, 불교, 가톨릭 단체 대표들과 재래시장 상인단체, 원로인사 등 30여 단체와 개인으로 구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