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암함 침몰’ 사고로 순국한 장병들의 영결식이 오는 29일 해군장으로 엄수된다.
또 순국한 장병들에게는 전사자에 준해 명예롭게 예우하고 1계급 추서와 화랑무공훈장이 수여된다.
정운찬 국무총리는 25일 대국민 담화를 통해 해군장으로 진행되는 장례기간을 ‘국가애도기간’으로, 영결식 당일은 ‘국가애도의 날’로 정해 애도기간 동안 모든 공무원들에게 근조리본을 패용토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국가애도의 날 조기게양
정부는 국가애도의 날인 29일에는 전국 관공서 등 공공기관에 조기를 게양하는 한편 정각 10시에 사이렌을 울려 1분간 추모 묵념을 할 방침이다.
아울러 이 기간 중앙행정기관 및 지방자치단체에서 예정된 축제와 체육행사 등의 자제를 당부하고 불가피한 경우에도 간소하게 치르도록 했다.
정부는 이와 함께 향후 천안함 침몰사고의 원인에 대해 철저히 진상을 규명하고 사고 책임을 엄정히 가리는 한편 이를 계기로 국가안보태세를 재점검키로 했다.
사고한달 장례절차 본격
천안함 침몰사고 희생 장병 중 6명에 대한 화장이 사고 30일째인 24일 처음으로 이뤄지는 등 희생 장병의 장례절차가 본격 시작됐다.
'천안함 전사자가족협의회'에 따르면 고(故) 문규석 상사, 김경수 중사, 강현구·이상민(88년생) 병장, 정범구·안동엽 상병 등 6명의 시신이 수원연화장에서 화장됐다.
2시간여에 걸쳐 화장을 마친 장병의 유해는 봉안함에 담겨 2함대 임시 유해보관소에 안치됐다.
25일에도 수원연화장에서 4명, 충남 연기군 은하수공원 장례문화센터에서 4명, 충남 홍성군 추모공원에서 3명이 화장하는 등 오는 27일까지 25명의 장병이 추가로 화장될 예정이다.
희생 장병 1계급 추서
해군본부는 이날 '천안함' 희생장병 46명 전원에 대해 1계급 진급을 추서했다고 밝혔다.
故 남기훈 상사의 시신이 최초로 발견된 지난 3일부로 추서진급이 발령돼 희생장병 46명은 ▲준위 1명 ▲원사 4명 ▲상사 10명 ▲중사 15명 ▲하사 6명 ▲병장 5명 ▲상병 3명 ▲일병 2명으로 1계급씩 각각 진급했다.
군은 또 이번 장례를 위해 해군참모총장을 위원장으로 하고, 해군과 해병대 전(全) 장성을 위원으로 하는 '장의위원회'를 구성했다.
오는 29일 2함대 내 안보공원에서 유가족, 국무총리와 정부부처 주요인사, 국회의원, 국방부와 군 관계자 등 2천8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릴 영결식에서는 희생자 전원에 대해 '화랑무공훈장'이 추서된다.
유해는 이날 오후 3∼4시 국립 대전현충원 합동묘역에 안장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