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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락가락 익산시장후보 경선연기 ‘돋보기’

하루 동안 10일에서 18일을 거쳐 14일, 다시 17일로 변경

등록일 2010년04월12일 17시57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민주당 중앙당이 지방선거 경선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미숙한 업무처리가 잦는 등 경선관리의 허점을 드러내면서 공당으로서 위신을 스스로 실추시키고 있다는 비판이다.

최근 중앙당 실무국장의 착오에서 비롯된 완주군수의 검찰 조사완료(혐의없음)에 대한 이른바 '공문파동'으로 한 차례 홍역을 치른 데 이어, 이번에는 익산시장 후보선출을 위한 경선과 관련해 잘못 작성된 '공문'을 내려 보내고 실무진의 착오라고 변명하는 등 중앙당의 경선행정이 부실함을 드러내면서 익산시민과 당원들을 혼란에 빠지게 했기 때문이다.

이에 본지는 혼란스러워 하는 유권자들의 이해와 과정에 대한 궁금증 해소를 위해 익산시장 경선 연기에 따른 그간의 과정을 일정별로 정리해 본다.

민주당 전북도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9일 익산을 지역위원회 민주당 광역·기초의원 출마 입지자들과 김연근 익산시장 예비후보가 '경선 방식의 원칙 고수'와 '바뀐 경선 방식에 따른 입지자들의 홍보를 위한 경선 일자 연기'를 거세게 요구한 것과 관련, 긴급회의를 개최하고 경선과정 문제점을 지적한 이 후보측의 이의제기를 받아들여 애초 예정된 경선을 연기키로한 뒤, 새로운 경선일을 선관위원들의 투표를 통해 결정키로 했다.

이날 양측은 경선 날자를 정함에 있어 선관위원들의 투표 결과에 서로 승복하기로 약속한 뒤, 자신들이 원하는 경선일을 제시했다.

이 과정에서 이한수 후보측은 12일을 제시하고, 김연근 후보측은 18일을 제시하는 등 양측의 이견차가 크자 결국 선관위원들의 투표를 통해 결정하기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도당 선관위는 선관위원 14명 중 13명이 참석해 투표를 실시한 결과, 과반수가 넘는 8명의 위원이 김 후보측이 제시한 18일자 경선일 연기안에 찬성한 게 된 것.

이에 도당 선관위는 이날 투표를 통해 결정된 사항을 중앙당에 보고하고, 경선일 연기에 따른 중앙당의 추인을 정식으로 요청했다.

이 과정에서 김 후보측은 이를 확정된 것으로 판단하고 연기사유서와 함께 '경선 일정 변경 확정'보도자료를 냈으며, 일부 언론도 도당 선관위의 결정을 확정된 경선일로 보도했다가 상대 후보측의 항의로 '중앙당의 추인이 남아 있는 상태'로 바로 잡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후, 중앙당의 결정을 기다리던 도당은 이날 오후 중앙당 선관위로부터 '익산시 자치단체장 경선일 변경 수용여부에 대한 회신(문서번호: 중앙당 선관위(100409-04))'이라는 회신공문을 전달받았다.

중앙당 선거관리위원장 직인이 찍힌 이 공문의 주된 내용은 "2010.4.10 예정된 익산시장 경선일을 2010.4.14(수)로 연기해 실시하기 바랍니다"라는 것이었다.

이에 도당은 익산시장 후보선출을 위한 경선일을 투표로 결정된 18일에서 나흘 앞당긴 14일에 치르는 것으로 중앙당이 최종 추인했다고 언론 등에 안내했다.

따라서 언론 등은 도당의 발표 내용대로, 이 일정을 확정된 경선일로 보도한 언론이 상당수에 이르렀으며, 이 후보측도 도당이 발표한 14일이 최종 확정일인지 알고 ‘당의 결정에 따르겠다’는 보도자료를 내는 상황이 연출됐다.

그러나 이 일정도 진짜가 아니었다.

중앙당은 이날 오후 도당에 발송한 이 공문이 실무진의 착오로 잘못 작성돼 보낸 공문임을 밝히고, 경선일을 확정하지 않았다고 바로 잡았다. 그리고 익산시장 후보선출 경선일은 앞으로 이 지역 2명의 위원장의 합의 아래 재조정할 것을 주문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언론 등도 시민들의 혼선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 같은 사실을 있는 그대로 속보로 전달했다.

하지만 이날의 해프닝은 여기가 끝이 아니었다. 중앙당의 결정이 채 몇 시간도 안 되어서 다시 나온 것이다.

이날 저녁 늦게 중앙당은 다시 익산 갑, 을 양 지역위원장의 합의에 따른 경선일정이라면서 조배숙의원에게 익산시장 경선일을 17일로 최종 확정했다고 전달해 왔다. 조 의원은 이 같은 내용을 도당 관계자에게 다시 전달했고, 이 같은 내용은 언론에 다시 보도되게 된 것이다.

지난 10일 펼쳐질 예정이던 민주당 익산시장 후보 경선이 하루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이날 하루 동안에 10일에서 18일을 거쳐 14일, 다시 17일로 변경되는 ‘해프닝’이 벌어진 것이다.

이 때문에 오는 14일 예정됐던 익산갑 광역·기초의원후보 경선이 18일로 미뤄졌으며, 17일 치를 예정이던 을지역위 광역·기초의원후보 경선도 16일로 하루 앞 당겨지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소통뉴스 정명열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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