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민사회단체협의회가 최근 민주당 익산시장 공천방식을 두고 이춘석∙조배숙 국회의원 간에 날선 공박전(攻駁戰)이 이어지자 "자신들의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구태가 계속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하며 '익산시민에게 공식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특히 지난 10일에 이어 이날 시민공천배심원제 도입을 재차 요구함과 동시에 두 국회의원에게 선거 중립과 줄세우기 금지 선언, 올바른 선택을 위한 후보자 정책검증토론회 실시 등을 익산시민단체협의회 이름으로 공식 요구했다.
22일 시민단체협의회는 익산시청 브리핑룸에서 지난 10일에 이어 2차 성명서를 발표하며 두 의원에게 이 같이 요구했다.
이들은 먼저 최근 민주당 익산시장 공천 문제가 연일 언론의 도마위에 오르자 “익산이 어쩌다가 익산지역 언론은 말할 것도 없고 전북언론의 입에 오르내리는 상황까지 이르게 되었는지 한심하고, 통탄스럽다”고 짚고 “이 모든 책임은 민주당과 두 지역위원장에게 있다”고 책임론으로 포문을 열었다.
이들은 익산의 두 금배지를 향해 “6.2 익산지방선거에 대해 말하는 시민들의 성난 목소리를 들어 본 적이 있고, 익산의 희망을 기대하는 익산시민의 소리를 들어 본적이 있느냐”고 따져 물으며 “(시민들의 목소리에)귀 기울이기는커녕 자신들의 기득권만을 채우려는 정치권의 작태에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고 분개했다.
이들은 “우리는 이미 지난 10일, 공천이라는 무기로 지방선거 출마자들을 줄 세워 자신들의 영향력 확대와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행태를 바꾸기 위해 시민공천배심원제 도입을 강력히 요구했다”며 “이 요구는 선거 때마다 큰 문제가 되었던 밀실공천과 동원경선의 폐해를 줄이고 공천과정에 시민들의 참여를 확대하여 정말 좋은 지도자를 뽑자는 시민의 요구이며, 시민단체의 행동이었다”고 시민배심원제 요구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이들은 특히“그러나 두 지역위원장은 (시민들의 당위성 있는 요구에도)그때는 신경도 쓰지 않다가, 자기들끼리 싸움이 나서 이춘석 의원은 부랴부랴 시민공천배심원제를 요구하고 나서고 이에 질세라 조배숙 의원은 이 정도는 혼탁선거도 아니라며 쌍방 기자회견을 하고 있으니 한마디로 코미디이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들은 또 “공천만 받으면 당선이라는 오만과 독선에 사로잡힌 민주당을 우리는 더 이상 좌시하지 않을 것이고, 시민과 국민을 볼모로 하는 공천 장사를 하는 모습은 더 이상 있어서는 안 된다”며 이번 사태에 대한 민주당과 두 지역위원장의 공식 사과와 함께 시민공천배심원제 즉각 도입, 선거 중립과 줄세우기 금지 선언, 올바른 선택을 위한 공정한 후보자 정책검증토론회 실시를 공식 요구했다.
한편 익산시민단체협의회는 익산의미래를생각하는시민연대, 익산참여자치연대, 전교조익산중등지회, 익산시농민회, 익산환경운동연합, 익산여성의전화, 익산교육시민연대, 익산성폭력상담소, 희망연대, icoop솜리생협 등 10개 단체로 구성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