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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지사 유력 주자 “통합 찬물 끼얹는 구태정치” 파열음

강봉균 전 장관 11일 익산서 ‘내 식구 챙기기’‥새정치성향 5명중 3명만 격려

등록일 2014년03월12일 10시53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전북도지사 출마가 유력한 새정치연합 측 인사가 익산시장 예비후보군을 방문하면서 같은 성향만을 챙겨 격려한 것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이 인사는 일부 예비후보를 외면하면서 같은 성향의 새정치연합에서조차 날선 비판이 나오는 등 내부 파열음이 나오고 있다.

지지 인사들은 도지사 출마를 앞두고 같은 성향의 지지세를 결집시키기 위한 정치공학적 포석이라며 우호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다른 일각에서는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신당추진단의 인선을 완료하며 본격적으로 '한 몸' 되기에 들어간 상황에서의 이 같은 행보는 양 진영의 통합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고 갈등을 부추기는 전형적인 구태정치라는 비판을 내놓고 있다.

좌) 강 전 장관의 정헌율예비후보 사무실 방문 모습. 우) 배승철예비후보 사무실 방문 모습.

전북 도지사 후보로 유력한 강봉균 전 장관은 11일 오후 익산시장 예비후보인 배승철과 정헌율 사무실을 잇달아 방문해 격려했다.

이날 두 후보는 각각 자신의 세를 과시하듯 지지자를 동원시키며 강 전 장관 방문에 대한 모양새를 갖췄고, 강 전 장관은 이에 화답하듯 두 후보 모두에게 ‘시장 적격’ ‘익산을 변화시킬 큰 인물’ 등 격려의 덕담을 아끼지 않았다.

두 후보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보도자료를 작성해 이날 저녁 앞 다퉈 언론에 배포했다.

이와 관련 정헌율 예비후보는 “강 전 장관이 ‘(정 후보가) 익산이 당면한 현안을 해결하고 익산시를 구석구석 완전히 변화 시킬 수 있는 큰 인물’임을 강조하고 지지를 호소했다”고 밝혔다.

배승철 예비후보도 “강 전 장관이 ‘차기 익산시장은 좌고우면하다가 새정치연합에 합류한 사람은 자격이 없고 배 후보처럼 뒤돌아보지 않고 뛰어든 사람이 적격이다’고 강조했다고 밝혔다.

강 전 장관은 이날 또 다른 새정치연합 성향의 익산시장 예비후보인 배병옥 사무실에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 후보는 보도자료는 내지 않았다.

강 장관의 이 같은 행보는 도지사 출마를 앞두고 같은 성향의 지지세를 집결시키기 위한 전략적인 포석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이 같은 행보는 통합에 기반이 되는 것이 아닌 오히려 양 진영의 분열을 촉발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부적절했다는 비판이 나오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더욱이, 새정치연합 성향의 익산시장 예비후보 5명 중 3명만 격려 방문하고 2명은 외면한 것을 두고도 같은 성향의 인사들조차 곱지 않은 목소리를 내고 있다.

새정치성향의 익산시장 예비후보 진영의 한 관계자는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신당을 추진하며 서로 상대진영에 대한 자극을 자제하는 상황에서 새정치연합 측의 후보군만 챙긴 강 전 장관의 행보는 자칫 민주당 성향의 후보끼리 내놓고 결집 행보를 할 수 있는 빌미를 제공하는 등 양 진영의 갈등을 부추길 공산이 높다는 점에서 부적절했다”며 “이것이야 말로 안철수 의원이 지향하는 새정치가 아닌 전형적인 구태정치”라고 꼬집었다.

익산시장 예비후보 A씨는 "그 소식은 지인을 통해 들었지만 그 사람이 방문하고 안하고를 보고 시민들이 선택해 주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있다"며 "시민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 묵묵히 발로 뛰고 또 뛸 뿐이다"고 말했다.

이날 방문과 관련, 강 전 장관측은 특정 후보를 지지하기 위한 것이 아닌 도민의 목소리를 듣기 위한 방문이었고, 일부 후보를 만나지 못한 것은 일정상 시간이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통뉴스 정명열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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