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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진 것 없어도 남을 도울 수 있다"

등록일 2007년06월20일 00시00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돈이 없어도 과연 남을 도울 수 있을까?
그렇다. 비록 가진 것이 없어도 남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 성경에도 “구하라 얻을 것이요 두드리라 열릴 것이다” 라고 기록되어 있다. 고난에 처한 사람, 좌절해서 희망을 잃은 사람 등 우리 주변에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은 무수히 많다.

무재칠시 (無財七施)의 교훈

불경에 나오는 무재칠시(無財七施)는 문자 그대로 돈없이도 남에게 해줄 수 있는 일곱가지 베품이라는 뜻이다. 부드러운 얼굴로 사람을 대하는 화안시(和顔施), 마음가짐을 좋게 해 베푼다는 심시(心施), 눈빛을 좋게 가지라는 안시(眼施), 아랫사람에게 지시나 가르침을 고운 말로 하라는 지시(指施), 남을 배려하라는 상좌시(牀座施)와 좋은 말씨로 사람을 대하라는 언사시(言辭施) 등의 깊은 뜻은 각박한 세태와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자신을 되돌아 볼 소중한 기회를 줄 수 있을 것이다. 치열한 경쟁가운데 자기중심적 사고와 독선이 판치는 요즈음 세상에 상대를 진심으로 존중하고 이해하는 사려깊은 말 한마디는 사회를 아름답게 변화시키는 출발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말 한마디로 천냥 빚을 갚는다는 속담처럼 말 씀씀이 그 한마디는 사람의 품격(品格)을 나타내는 가늠자 역할을 한다. 품(品)자는 입 구(口)자 세 개가 모여 글자가 되었다. 결국 입(口)에서 품격(品格)이 나온다는 뜻이다.
그런 의미에서 최근 대통령 선거에서의 후보진영간의 거친 말싸움은 가뜩이나 피곤한 국민들의 심기를 어지럽히고 있다. 무재(無財)의 언사시(言辭施)는 고사하고 국민정서와 청소년 교육에 심각한 해악이 아닐 수 없다.

남 돕기 당장 실천할 수 있다

사채를 잘못 써서 고리(高利)의 이자로 고통당하는 국민들의 한숨과 원망이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경기가 어려운 몇년 사이 사회적 큰 문제로 등장했다. 최근에 고리의 빚을 갚아주는 제2금융권의 이른바 환승론(loan) 제도가 시행된다는 소식이다. 금융감독원의 참신한 발상 하나가 연100%, 심지어 200% 이상 고금리 서민들의 고통을 덜어준다면 이는 심시(心施)다. 정책을 입안하는 관료들의 이런 발상은 전향적 생각하나로 돈없이도 남을 도울 수 있는 대표적 케이스다. 최근 사회적 기업에 이어 은행의 휴면계좌 8,000억원을 종자돈으로 서민들 소액무담보대출을 시행하는 사회연대은행의 태동움직음은 매우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이 모든 것이 예산이 들어가지 않는 소외된 계층을 따뜻이 위하는 겸허한 마음에서 비롯된 빛나는 정책들이다.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생각만 바꾸면 당장 남을 도우며 보시(布施)할 수 있는 일은 무수히 많다.
한가지 예를 들어보자. 전북 익산시에서는 쓰레기소각장과 매립장의 포화상태로 인해 쓰레기를 압축포장해 쌓아놓은 지가 4년째다. 1일 평균 발생하는 150t의 쓰레기를 압축하는 비용은 600~700만원 가량 된다. 한달이면 2억원의 거액의 시민혈세가 특정업자의 배를 불리고 있다. 익산시가 조금만 더 고민하고 노력하면 익산지역의 수천명 밥굶는 노인과 초.중.고 학생들의 서러움과 극도로 곤궁한 수많은 시민을 구제할 수 있을 것이다. 그것도 저것도 해당되지 않는 사람들은 부드러운 얼굴, 좋은 말씨, 착한 마음가짐, 따뜻한 눈빛, 배려하는 자세, 양보하는 마음, 솔선하는 마음 즉 무재칠시(無財七施)를 실천해보자. 세상이 달라지지 않을까. (끝)

객원논설위원 박경철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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