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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공포 장점마을 역학조사 불가' 이중잣대 논란

전북도 "환경부 주도로 진행해야"‥남원 내기마을과 상반 결정 “비난 여론”

등록일 2017년02월28일 09시20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전라북도 보건당국이 최근 암 환자가 잇따르고 있는 익산 함라 장점마을에 대한 역학조사 진행 불가 입장을 밝히면서 비난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장점마을 상황과 유사한 남원 내기마을의 경우와 상반된 결정이라는 점에서 이중잣대 논란이 일고 있다.

27일 익산시와 장점마을 주민들에 따르면, 전북도 보건당국은 익산 함라면 장점마을에 대한 암 발병의 원인을 찾는 역학조사를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는 자체적인 역학조사 대상을 환경보건법과 산업안전보건법에 의한 집단 암 발병은 제외한다고 규정한 질병관리본부의 지침에 따른 결정이라는 것이다.

질병관리본부의 지침에 따르면 환경적 요인이나 산업적 요인일 경우 질병관리본부가 아닌 환경부나 산업부 주도로 역학조사를 진행해야 한다는 것.

이에 따라 주민들이 인근 비료공장을 원인지로 지목하고 있는 익산 장점마을의 경우 환경적 요인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환경부와 논의해 역학조사가 추진되어야 한다는 게 전북도 보건당국의 판단이다.

문제는 주민들이 역학조사를 통해 비료공장이 됐든 다른 환경적인 원인이 됐든 발병원인을 규명해 달라고 호소하고 있지만, 오히려 도 보건당국은 주민들의 주장을 역학조사를 실시할 수 없다는 명분으로 삼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장점마을은 주민들이 주변 여건을 둘러봤을 때 비료공장일 가능성이 높다는 의혹을 제기할 뿐 이곳이 문제의 원인지라는 근거는 없는 상태다.

특히 장점마을과 상황이 유사한 남원 내기마을은 역학조사가 진행됐다는 점에서 이중잣대 논란이 일고 있다.

앞서 남원 내기마을의 경우도 주민들이 인근 아스콘공장으로 인해 집단 암이 발병됐다는 주장만 있었을 뿐 그곳이 문제의 원인지라는 근거는 없었지만 전북도는 역학조사를 실시했다.

남원 내기마을과 익산 함라 장점마을 모두 인근에 환경적 의심 요인만 있을뿐 원인지에 대한 근거는 없었지만 한 곳은 역학조사 대상이 됐고, 다른 한 곳은 역학조사 대상조차 되지 못한 것이다.

이에 비상대책위까지 꾸린 주민들은 이중적 행태를 보이고 있는 전북도 보건당국을 향해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주민들은 하루하루 불안한 날들을 보내고 있는 주민들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헤아린다면 이런 결정을 내리지 못했을 것이라며 행정당국의 존재 이유를 모르겠다고 성토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환경조사에 대한 결과를 토대로 추가 역학조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주민들의 불안을 해소할 수 있도록 전북도와 논의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소통뉴스 정명열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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