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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신예 전정희 국회 입성‥"시민 염원이 이뤄낸 기적"

조배숙 경선과 본선 연거푸 ‘석패’‥전 당선자 "지는 싸움, 민심으로 결국 이겼다"

등록일 2012년04월23일 19시44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女-女대결이자 텃밭 공천 신인과 3선 중진 현역의 대결로 전국적 주목을 받았던 익산을 선거구에선 금배지의 주인공이 바뀌는 이변이 연출됐다.

국회의원에 처음 도전하는 ‘정치 신예’ 전정희 후보가 민주당 최고위원까지 지낸 ‘3선 현역 중진 의원’인 조배숙 후보를 당 경선에서 꺾은데 이어, 본선에서도 경선 불복(탈당)하고 나온 조 후보를  재차 꺾는 기염(氣焰)을 토했다.

전 당선자는 여성으로서는 드물게 정치학을 전공한 학자로 정치 전반에 깊은 식견을 가진 전문가이기는 하지만 정치 신인인 탓에 지역에서 상대 후보들 보다 인지도가 낮았던 게 약점이었다. 하지만 그는 이 같은 핸디캡을 아랑곳하지않고 ‘참신함과 전문성’을 내세워 꿋꿋하게 지역민심을 훑었고, 결국 정치 개혁을 바라는 민심의 선택을 받아 ‘익산시민의 대표 일꾼’으로 당당하게 국회에 입성하게 됐다.

전 당선자는 당선소감을 묻는 첫 질문에 “지는 싸움으로 시작했지만 민심으로 결국 이겼다”며 “오늘의 승리는 정치 개혁과 지역 발전을 바라는 시민들의 염원이 이뤄낸 기적”이라고 평가했다.

가장 큰 승리 요인에 대해서도 “현역 의원에 대한 악화된 여론이 반대급부로 작용했다”며, “참신한 인물에 대한 지역민들의 갈망과 기대가 이번 선거에서 그대로 투영되었다”고 승리의 공을 모두 ‘민심’으로 돌렸다.

이번 선거 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던 순간은 상대 후보 측으로부터 선거기간 내내 받았던 흑색선전을 꼽았으며, 당선의 기쁨보다는 이러한 지역의 분열과 갈등 상황을 어떻게 개선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과제가 막중한 책임으로 남아 있다고 피력했다.

그는 앞으로 국회에 들어가면 중산층과 서민들의 대변자 역할을 하는 서민정치, 부당한 권력에 맞서 싸우면서도 초심을 잃지 않는 바른 정치, 주민들의 이야기에 늘 귀 기울이는 소통정치를 실현하겠다며 민생해결과 정치개혁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소통뉴스는 창간 6주년을 맞아, 3선 중진 현역의원을 경선과 본선에서 연거푸 물리치고 국회 입성에 성공한 전정희 당선자로부터 선거과정의 활동상과 향후 의정 활동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 주>

전정희 후보가 당선이 확정된 직후, 지지자들과 함께 만세를 부르며 환호하고 있는 모습

■ 먼저 당선을 축하드린다, 당선소감 한 말씀?
먼저, 저를 지지하고 성원해주신 익산 시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3선 의원이 경선에 불복하고 출마하면서 대단히 힘든 싸움을 했습니다. 그러나 시민 여러분의 변화에 대한 갈망이 표심으로 나타났다고 생각합니다.

지역은 그동안에도 분열과 갈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는데 선거를 거치면서 그 골이 더욱 깊어졌습니다. 당선의 기쁨보다는 이러한 지역의 상황을 어떻게 개선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과제가 막중한 책임으로 남아 있습니다.

■ 경선과 본선 모두에서 3선 중진 의원을 누르고 당선됐다. 당선의 힘은 어디에 있다고 생각하나. 
당선의 가장 큰 요인은 3선 의원 자신에게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지역민들의 현역의원에 대한 반발과 비판, 악화된 여론이 그 반대급부로서 제게 유리하게 작용했다고 봅니다. 지역민들은 현역에 대한 반발로 새로운 인물, 참신한 인물에 대한 갈망이 컸고 그러한 기대가 제게 투영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지역사회에서 활동하면서 언론을 통해서 알려졌던 것이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시사토론 프로그램에 10년 가까이 패널로 출연해왔고, 익산지역의 케이블 방송에서 10개월 정도 시사토론 진행을 해 왔기 때문에 정치신인이지만 다른 후보들에 비해서는 어느 정도 인지도가 있었습니다.

제가 그동안 방송이나 신문을 통해서 얘기해왔던 저의 생각이나 철학 등이 저를 이해하는데 좋은 동인을 제공했다고 하는 것이죠.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의 익산 지원 유세.

■ 이번 선거 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던 순간은 언제였는가. 
선거기간 내내 상대후보측으로부터의 흑색선전이 너무 심했습니다. 확인되지 않은 일을 기정사실화 해서 퍼뜨렸고 전화를 하거나 문자메시지를 통해서 너무나 많은 잘못된 사실을 알렸습니다. 전정희를 뽑으면 보궐선거를 해야 할테니 아예 처음부터 자기 후보를 찍으라고 선동하면서 전화를 하니까 전화를 받은 사람들이 놀라서 그 일을 저희에게 알려오기도 했습니다.

특히 재산신고에 있어서 착오가 있었던 것을 큰 범죄라도 저지른 것처럼 침소봉대해서 퍼뜨리는 바람에 막판 지지율이 낮아진 측면도 있습니다.

■ 이번 선거 기간 중 가장 기억에 남은 일이나 가장 의미 있었던 일은 
유권자들을 만나서 그분들의 어려움을 들었던 것입니다. 시장에서 노점에서 경로당에서 여러 단체들과의 회합에서 그분들이 처해 있는 상황과 어려움을 들으면서 해야 할 일이 참 많다는 생각을 했고 도울 수 있으면 의미 있는 일이겠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앞으로 더욱 그분들의 곁에서 그분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그분들의 마음을 읽을 줄 아는 의원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민주통합당 박지원 최고위원의 익산 지원 유세.

■ 선거가 과열되면서 막바지 폭로‧비방이 잇따르고, 종교전 양상을 띠는 등 선거가 매우 혼탁스러웠다. 아쉬움이나 견해가 있다면
평소에 여성정치운동을 하면서 혼탁한 선거를 비판해왔기 때문에 깨끗한 선거를 치르고 싶은 바람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상대 후보측에서 경선 불복 후 출마하면서 네거티브를 일관적으로 지향했기 때문에 그로 인해서 받은 상처가 너무 컸습니다. 그러면서도 처음에는 같이 진흙탕 싸움을 하기 싫어서 대응을 하지 않았었는데 그런 것이 오히려 제게 더 부정적으로 작용을 한 것 같습니다. 선거 후에 많은 사람들이 왜 같이 맞받아치지 않았느냐고 아쉬워하기도 했구요. 도저히 참을 수 없어서 몇 가지 사안에 대해서는 이쪽에서도 고소, 고발을 한 상태입니다. 특히 공보물에 허위사실을 게재하고 전화를 이용해서 허위사실을 유포한 부분은 법적 책임을 져야 할 것입니다.

■ 선거운동 기간 중 시민들을 접촉했을 때 시민들이 당선자에게 가장 바라는 점이 있었다면
선거운동을 하면서 시민들에게 가장 많이 들었던 이야기는 전임의원처럼만 하지 마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서민들 좀 잘 살게 해 달라, 국회에 가서 싸우지 마라는 이야기를 많이 해 주셨습니다.

아마도 지역의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지 마라, 지역을 위해서 열심히 일해 달라, 좋은 사람들을 곁에 두고 함께 하라는 당부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전정희 후보와 아이들이 승리의 V자 포즈를 취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

■ 정치 신인으로서 정치발전에 대한 자신만의 견해가 있다면
지금 우리 사회에는 정치와 정치인에 대한 불신이 만연해 있습니다. 약속을 잘 지키지 않고, 공익이 아니라 사익을 위해서 일하고 정직하지 않고 일을 열심히 하지 않는 것에 대한 시민들의 질타가 그동안 있었습니다.

좋은 정치를 하기 위해서 공정하고 합리적인 룰과 절차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누구든 동의하고 승복할 수 있는 룰이 정해지면 갈등이 줄어들게 되고 깨끗한 정치가 이루어질 수 있을 것입니다.

■ 여성으로서 도내 유일하게 19대 국회에 입성하게 됐는데 어떤 국회의원이 되고 싶고, 민주통합당 안에서는 어떠한 역할을 하고 싶은지
우선, 여성의원으로서는 남성들이 보지 못하는 세상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주는 전달자로서의 역할을 하고 싶구요. 여성이 가지고 있는 강점을 충분히 살려서 국정을 세심하게 살피는 비판자가 되겠습니다.

또한 지역의 일에도 큰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중앙에서의 역할을 잘 하도록 할 것이구요. 지역 여성들을 대표해서 지역의 여성들에게 필요한 부분이 무엇인지 살피겠습니다.

전정희 후보가 노인정을 방문, 어르신의 손을 맞잡으며 지지를 당부하고 있는 모습.

■ 총선 과정에서 주민들과 약속한 대표공약들을 소개해 달라. 
익산지역의 현안이 되어 있는 국가식품클러스터를 2015년까지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150개의 기업유치, 10개의 연구소 유치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일들이 꼭 이루어져서 지역민들의 일자리 창출과 소득증대에 보탬이 되도록 할 것입니다.

또 하나는 고대도시 사업입니다. 금마와 왕궁 일대를 고대도시로 지정하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워낙 방대하고 예산이 많이 들기 때문에 단계적으로 잘 시행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궁극적으로는 국립박물관 유치나 세계문화유산 등재에까지 이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마지막으로 주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은.
아무리 튼실한 묘목이나 건강한 씨앗이라도 좋은 토양과 물, 햇볕이 없으면 잘 자라나기가 힘이 듭니다.

초선의원이라는 씨앗은 시민 여러분의 관심과 애정을 먹고 자라나는 것입니다. 잘못했을 때는 따끔한 질책과 비판을 하셔야 하겠지만, 격려와 지지를 해주시면 일을 하는데 큰 동력을 얻게 될 것입니다.

성실하고 정직하게 열심히 일하는 의원이 되겠습니다.  

소통뉴스 정명열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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