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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숙한 시민의식, 전국체전 성패를 가른다”

[칼럼]이한수 익산시장 "시민의 힘으로 희망의 엔진을 돌리자"

등록일 2014년03월02일 18시45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2018년 제99회 전국체육대회가 익산시를 주 개최지로 하여 도내 14개 시군에서에서 열리게 된다. 전라북도에서 15년 만에 열리는 대회이고 우리시가 오랫동안 공 들인 끝에 얻은 결과라 감회가 사뭇 남다르다.

대회 개최까지 남은 시간은 4년 남짓, 이것저것 준비해야 할 것이 많지만 10만여 명이라는 대규모 선수단과 참관객들이 우리시를 방문한다고 하니 무엇보다도 손님 맞을 준비가 철저해야 할 것이다.

얼마 전 동계올림픽이 17일간의 열전을 끝으로 화려한 막을 내렸다. 치열한 승부 끝에 메달의 색깔이 가려지고 최선을 다한 결과에 기쁨과 아쉬움의 눈물이 오가는 동안 지구촌의 모든 이목은 러시아의 작은 도시 ‘소치’를 향해 있었다.

스포츠는 사람들을 집중하게 만들고 열광케 하며 잠자던 승부욕을 이끌어 낸다. 비록 전국체육대회와 올림픽은 규모로나 관심도로나 비교 할 순 없지만 전국체전이 열리는 동안 경기장면이 TV로 중계되고 지자체간 경쟁에 불이 붙게 되면 2018년 전 국민의 눈과 귀는 분명히 익산을 향해 열리게 될 것이다.

지자체마다 관광 상품을 개발하고 기발한 문화공연과 갖가지 축제들을 내세우며 도시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는 지금, 전국체전은 애써 ‘영업’을 하지 않아도 10만여 명의 관광객들이 일주일짜리 패키지 여행권을 구입하여 제 발로 우리시를 찾아오게 만드는 그야말로 다시없을 ‘대박’상품이다. 또한 대한민국의 작은 중소도시 익산을 전국에 널리 알릴 수 있는 절호의 타이밍이기도 하다.

이번 체전을 통해 챙길 것은 챙기고 알릴 것은 알리는 실속 있는 행사로 만들어 간다면 체육 인프라 구축,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도시브랜드 가치 상승이라는 세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단언컨대, 전국체전 성패를 결정지을 키워드는 바로 ‘성숙한 시민의식’이라고 강조하고 싶다. 전국 여러 도시를 순회하며 매년 전국체전에 참가하는 선수들에게 늘 보는 경기장과 체육시설은 더 이상 흥밋거리도 추억거리도 되지 못한다. 대회를 마치고 돌아간 뒤 그들의 뇌리에 강렬하게 남아있는 것은 친절한 시민, 따뜻한 인심, 열렬한 응원, 청결한 식당, 깨끗한 시가지, 질서정연한 거리, 아름다운 도시풍경 등 그들이 처음 마주했던 도시의 이미지다.

따라서 우리가 전국체전을 준비하는 동안 가장 신경 쓰고 심혈을 기울여야 하는 부분이 바로 아름다운 도시 이미지를 만드는 것이다. 과거 익산시에 대한 부정적인 선입견과 편견을 일소시키고 친절하고 인정 넘치는 도시, 깨끗하고 살기 좋은 도시로 새로운 인상을 심어 주는 것이야 말로 체전을 통해 우리가 풀어야 할 과제이자 완수해야 할 미션이다.

성숙한 시민의식은 친절, 배려, 봉사, 기초질서 지키기 등 우리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부터 배우기 시작한 익숙한 덕목들을 실천해 나가는 것부터 시작된다. 항상 친절과 미소로 상대방을 배려하고 조금 손해 본다는 생각으로 먼저 양보하며, 지켜야할 사소한 것들을 지키는 개개인의 노력이 모여 공동체적으로 발산된다면 익산시가 선진 시민사회로 한 발짝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천만송이 국화축제, 보석마라톤대회 등 큰 행사를 치러오는 동안 익산시민들의 의식수준도 성장을 계속해오고 있다. 익산 시민 3명 중 1명은 이미 자원봉사자로 등록되어 있고 필요할 때마다 다양한 분야에서 봉사활동을 해오고 있는 시민단체들도 매년 늘고 있다. 준법의식과 나눔 문화의 확산으로 더불어 사는 공동체 결속력은 보다 견고해졌고 불법과 무질서도 많이 개선되어 사회는 질서정연하고 안정된 모습을 갖춰가고 있다.

이제 중요한 것은 가지고 있는 것들을 잘 무르익게 하여 결실을 맺는 것이다. 잘 가꾸고 다듬고 아름답게 포장하여 지금보다 더욱 성숙하고 선진화된 시민의식을 세상에 보여주는 일만이 남았다.

오늘날 성숙한 시민의식은 품격 있는 도시의 경쟁력이자 지역발전의 원동력이라 말한다. 2018년 전국체전이 ‘우리들만의 잔치‘가 아닌 대한민국의 스포츠 대축제로 합격점을 받을 수 있기 위해서 시민들이 직접 나서 희망의 엔진을 힘차게 돌려 주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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