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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여중생 집단폭행 동영상, SNS 확산 ‘파문’

여고생 2명이 여중생 무릎 꿇리고 폭행…21일 가해학생 불구속 입건

등록일 2019년10월22일 08시45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익산에서 여고생 2명이 여중생 1명을 폭행하는 영상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다.

 

지난 20일 페이스북 ‘익산 싹 다 말해’라는 제목의 익명 게시판에 ‘최근 익산에서 일어난 여중생 집단폭행사건입니다’라는 영상이 올라왔다.

 

1분27초 분량의 이 영상에는 여고생 2명이 여중생 1명의 무릎을 꿇리고 욕설을 하며 뺨과 머리 등을 수차례 폭행하는 모습이 담겼다.

 

겁에 질린 여학생이 “언니, 잘못했어요. 제가 잘못한 거 다 말할게요”라며 애원하지만 가해 학생들은 “조용히 하라”며 폭행을 가했다.

 

폭행은 지난 9일 낮 12시쯤 익산시 모현동의 한 교회 인근에서 발생한 것으로 이날 폭행은 2시간에 걸쳐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가해 학생들은 피해 학생이 ‘험담을 하고 다닌다’는 이유로 때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 영상은 폭행 현장에 있던 일행 중 1명이 찍어 주변 친구들과 공유하면서 확산됐다.

 

이 글을 올린 네티즌은 “영상 속 피해 여학생과 부모님이 사건을 널리 알려달라고 부탁했다”며 “피해 학생 어머니는 ‘우리 딸의 잘못도 있지만 이건 너무 과하다’고 말했다”는 취지의 내용을 적었다.

 

이어 “피해 학생은(가해자를) 마주칠까봐 무서워 집 밖을 나오지도 못하고 있다”며 “가해 학생 중 한 명은 피해 학생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어 아줌마 나대지 말아라, 꼬우면 남부(익산 터미널 뒤 모텔촌)로 오라고 했다. 보복협박, 명예훼손 역고소 등 2·3차 피해가 일어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피해 학생은 당시 폭행으로 전치 2주의 상해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피해 학생은 9일 폭행을 당한 다음 날 익산경찰서에 신고했다.

 

익산경찰서는 21일 영상 속 가해 여고생 A(17)양 등 2명을 공동폭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에 있다.

정명열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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