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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정체성 부실 복원에 익산시민들 ‘멘붕’

좋은정치시민넷 성명 "문화재청, 부실복원 책임지고, 이미지 훼손·정신적 충격도 보상해야"

등록일 2019년03월23일 15시03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20년에 걸쳐 수백억 원을 투입한 국보 제11호인 익산 미륵사지 석탑 보수·복원 사업이 부실하게 진행됐다는 감사원 감사 결과가 나온 가운데, 익산을 상징하는 대표 유물을 부실하게 복원한 것에 대한 지역민들의 분노가 끓어오르고 있다.

 

미륵사지석탑이 위치한 익산지역 시민들은 석탑 부실복원에 대한 문화재청 등 관계당국의 명확한 책임과 함께 지역민들이 받은 정신적 충격에 대해서도 보상을 요구했다.

 


 

익산지역 시민단체인 좋은정치시민넷은 22일 성명서를 통해 “문화재청과 국립문화재연구소는 미륵사지 석탑의 부실복원 논란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며 “세계문화유산인 미륵사지 석탑에 대한 이미지 훼손, 전라북도 도민과 익산시민의 정신적 충격에 대해 보상을 하라”고 촉구했다.

 

발주처인 전라북도에 향해서도 ‘석탑 부실 복원 사태’에 대해 책임 있는 입장을 내놓으라고 요구했다.

 

이 단체는 “미륵사지 석탑이 원형대로 복원되지 않았고, 구조계산 등을 거친 실측설계도서 없이 축석되었다는 감사원 감사 발표는 매우 충격적 사건이다”며 “이에 대한 전라북도 도민과 익산시민은 분노를 금치 못한다”고 분개했다.

 

이어 “국보 제11호 미륵사지 석탑은 국내 현존하는 석탑 중 가장 오래되고, 규모가 가장 큰 석탑으로 고도 익산을 상징하는 대표 유물이며 정체성이다”며 “이런 국가문화재를 복원하는데 있어 석탑의 내부가 사전검토 절차도 없이 원형과 달리 층별로 다르게 복원되었고, 내부 적심을 축석하는데 안전성 검토와 실측설계도서 없이 진행하였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고 성토했다.

 

특히 “문화재청이 해명자료를 통해 전문가 자문과 문화재위원회의 검토를 거쳤고, 내부 적심 부재 변경관련 설계변경도서를 받지 않고 공사한 것은 예산낭비와 공사 중지 시 공사품질이 저하 될 수 있어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하고 있지만 이는 변명으로 설득력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20년에 걸친 해체와 복원과정을 마치고 올 4월 말 대규모 준공식을 앞두고 있는 중요한 시점에 부실 복원 논란에 휩싸이게 된 것은 매우 개탄스러운 일로, 훼손된 이미지를 생각하면 답답하다”고 안타까움을 피력했다.

 

특히 “1993년 복원된 동탑이 일일이 정으로 쪼아야 하는 화강암을 기계로 깎아 졸속 복원이 이라는 비판을 받았는데 옛 모습을 간직하고 있었던 서탑마저 부실 복원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쓰게 되었다”고 개탄했다.

 

한편 총 225억 원이 투자된 미륵사지 석탑 복원사업은 1998년 사업을 시작하여 20년에 걸친 해체와 복원과정을 마치고 올 4월 말 대규모 준공식을 앞두고 있다.

정명열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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