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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장 취임식은 내일인데…‘지록위마’ 먹칠 낙인

원광대 13대 총장 선출 반발 ‘확산일로’‥취임 봉고식은 ‘예정대로’ 강행

등록일 2018년12월26일 18시41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원광대학교 제13대 박맹수 총장(학산) 취임 봉고식(27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신임 총장 선출을 둘러싼 대학 내부 구성원들의 갈등과 반발은 계속 확산되고 있다.

 

신임 총장 선임에 반발한 2명의 교수가 지난 19일 삭발을 감행한데 이어 21일부터 무기한 천막농성에 들어간 비상대책위원회 교수들이 26일 기자회견과 ‘지록위마’ 캘리그라피 퍼포먼스를 펼치며 하루 앞둔 총장 취임식에 찬물을 끼얹었다.

 

원광대 구성원들로 조직된 ‘총장선임의혹의 진상규명과 총장직선제 쟁취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는 26일 대학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일로 예고된 신임 총장 취임 봉고식을 관련 의혹에 대한 진상이 밝혀질 때까지 연기하라고 촉구했다.

 

특히, 신임 총장 선임에 반발해 삭발을 감행했던 여태명 원광대 교수(조형예술디자인대학)는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지록위마(指鹿爲馬/사슴을 가리켜 말이라 한다는 뜻)'를 대형 붓글씨로 쓰는 퍼포먼스를 펼치며 신임 총장 선출의 부당성을 우회적으로 꼬집었다.

 

비대위는 “이번 원광대 총장선거는 도덕대학의 위상과 걸맞지 않게 비리와 의혹으로 점철되어 우리 대학에 몸담고 있는 교직원, 학생 및 동문 모두에게 말로는 형언할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며 “이 같은 비리와 의혹을 규명하지 않은 채로 새로운 총장이 선임절차 및 봉고식을 모두 진행한다면 대학구성원의 화합과 협력은 요원할 것이고, 도덕대학의 위상은 무너져 원광대의 미래는 상상할 수 없는 난국에 처하게 될 것이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더 이상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며 죄짓지 마라”면서 “신순철 원광학원 이사장이 결정한 보직인선과 어용총장 및 본부보직자에 대한 발령을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특히 신임 총장으로 선출된 박맹수 교수를 향해서도 “저작권위반 관련 손해배상금을 대승적 차원에서 지급했다면 원광학원과 원불교의 역사 앞에 사죄하고 대승적 차원에서 스스로 사퇴하라”고 대승적 결단을 촉구했다.

 

비대위는 이와 함께 “이사장과 총장을 선출하는 원불교 교단의 인사규정을 공개하라”면서 “원광대와 원불교 총부 공동으로 박맹수 교수의 저작권 위반행위 및 연구윤리 부정행위를 조상하기 위한 진상조사위원회를 설치하라”고 요구했다.

 

이 처럼 내부 구성원들의 반발이 심각한 상황에 이르자 신순철 원광학원 이사장은 원광대 내부 게시판을 통해 총장선임 과정에 대한 평가위원회의 평가과정과 이사회의 의결과정을 세세히 공개하며 비대위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박 총장 내정자 역시 학교 내부게시판인 봉황사랑방에 “저작권법 위반은 일부 오해에서 비롯됐고 표절 시비는 당사자들과 의사소통을 통해 완전히 종결된 사안”이라는 내용의 해명 글을 올렸었다.

 

한편 원광대 제13대 박맹수 총장 취임 봉고식은 오는 27일 오후 2시 학생회관 대강당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정명열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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