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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 삭발 이어 무기한 천막농성 돌입 ‘악화일로’

이사장 퇴진, 총장 내정자 자진사퇴, 직선제 등 촉구...박 내정자 "일부 오해. 종결된 사안"해명

등록일 2018년12월23일 12시06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원광대학교 제13대 총장(박맹수 교수·63) 선출을 둘러싼 구성원 간 갈등사태가 갈수록 극한 상황으로 치닫으며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신임 총장 선임에 반발한 2명의 교수가 삭발을 감행한데 이어 원광대 교수 20여명이 참여한 비상대책위원회가 이사장의 퇴진과 박 총장 내정자의 자진사퇴 등을 촉구하며 무기한 천막농성에 들어갔다.

 

‘원광대 13대 총장선임 의혹 진상규명과 총장직선제 쟁취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는 현 이사장이 자신들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고 총장 취임식을 강행할 움직임을 보이자 지난 21일 오전 11시부터 대학본관 앞에서 무기한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비대위는 총장추천위의 평가 결과와 이사회 결정이 일치하지 않는다는 점을 비롯한 법인이사회 이사장이 특정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또한 박맹수 총장 내정자의 표절과 저작권 위반 의혹에 따른 도덕성 흠결을 주장하며 총장선임절차를 총괄하는 이사장의 퇴진과 박 총장 내정자의 자진사퇴, 총장 직선제 등을 촉구했다.

 

비대위는 이날 ‘원광대학교는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가?’라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물질이 개벽되니 정신을 개벽하자’는 건학이념 앞에 원광대의 윤리적 양심과 학문적 진실은 없고 오직 정치와 술수만이 판을 치고 있다”며 “신순철 이사장은 이 시간 즉시 총장 선임에 관한 모든 사항을 원점으로 되돌리고 모든 업무에서 손을 떼고 법인을 떠나라”고 요구했다.

 

이어 “특히 신순철 이사장은 저작권 침해에 관한 재판에서 박맹수 교수 등과 동일한 피고이었고 손해배상금에 대해 공동의 책임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총장을 선임하는 이사회를 운영하며 ‘큰 문제없다. 외부 개입 의도’ 라고 발언하며 마치 자신은 책임이 없으며 총장 선임과정에 마치 외부의 작용이 있는 것처럼 학내의 반목과 갈등을 조장하는 부적절한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며 “사실 이사장은 저작권침해에 다른 소송에서 같은 피고로서 공동으로 배상해야 할 책임을 가진 신분이었기에 발언권은 물론이고 이사회에서 제척되어야 할 대상이었다”고 비난했다.

 

‘저작권법 위반은 일부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고, 표절 시비 또한 당사자들과 의사소통을 통해 완전히 종결된 사안’이라는 박 총장 내정자의 해명에 대해서도 비대위는 “성직자와 연구자의 신분으로서 가장 중요한 윤리적 양심과 학문적 진실에 대해 터무니 없이 부족한 답변으로 개인적인 변명만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에 앞서 여태명(조형예술디자인대학)ㆍ김선광(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지난 19일 학생회관 앞에서 '총장 선임 의혹 진상규명과 총장 직선제 쟁취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발족식을 겸한 기자회견을 열고 삭발을 감행했다.

 

이 처럼 내부 구성원들의 반발이 심각한 상황에 이르자 박 총장 내정자는 학교 내부게시판인 봉황사랑방에 “저작권법 위반은 일부 오해에서 비롯됐고 표절 시비는 당사자들과 의사소통을 통해 완전히 종결된 사안”이라는 내용의 해명 글을 올렸다.

 

한편 학교법인 원광학원은 당초 예정대로 13대 총장 취임식을 오는 27일 진행할 예정이며, 이를 위한 인수위를 본격 가동중에 있다. 

 

정명열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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