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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점마을 ‘암 집단 발병’ 원인 밝혀지나?‥“비료공장 지하에 불법 폐기물 탱크” 확인

주민대책위 8일 도청 기자회견, '불법 폐기물 양 372t 추정' 밝혀…‘전수조사‧사법당국 수사’ 촉구

등록일 2018년11월08일 18시31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익산시 함라면 장점마을에 암 환자가 집단으로 발생해 마을 전역이 공포에 휩싸인 가운데, 암 발병 원인으로 지목된 이 마을 인근의 비료공장 지하에 불법 폐기물 저장 탱크가 숨겨져 있다는 의혹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이 마을 주민들은 행정당국과 사법당국을 향해 이 비료공장 부지에 대한 전수조사와 업체에 대한 수사를 강력 촉구하고 나섰다.

 

장점 마을 주민대책위원회(위원장 최재철 / 이하 주민대책위)는 8일 오전 전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비료공장이 지하에 폐기물 저장탱크를 만들고 수년 동안 저장해온 것이 확인됐다”며 이 같이 촉구했다.

 

주민대책위에 따르면, 국립환경과학원이 지난달 30일 토양오염도 조사를 위한 시추 과정에서 비료공장 지하에 설치된 불법 폐기물 저장탱크를 발견했다.

 

시추로 확인된 폐기물 층이 4.5m 깊이에 이른 만큼 불법 폐기물 양은 적어도 372t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 외에도 공장의 불법 폐기물 매립 층은 공장 굴뚝 옆, 굴뚝 앞마당 등에서 깊이 1∼4m 가량 나왔다는 것.

 

주민대책위는 이 공장 식당 지하에 불법 매설된 폐기물은 공장 냉각시설과 세정탑에서 발생한 오염물로 추정하고 있으며 불법 매립이 확인된 폐기물 역시 액비와 제조과정 발생한 폐기물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최재철 주민대책위원장은 “비료공장 측이 지하 폐기물 저장탱크를 은폐하기 위해 상부를 콘크리트로 타설하고 그 위에 건물을 지어 구내식당으로 이용해왔다”며 “매립 실태와 량을 정확하게 확인하기 위해 지자체의 책임 있는 전수조사에 뒤따라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그동안 비료공장 내부에 폐기물이 불법 매립돼 있고 폐수를 무단 살포해왔다는 주장이 사실로 드러났다”며 “사법당국은 불법 행위를 자행한 비료업체에 대해 즉각적인 수사를 진행해 책임을 물어 주민과 환경에 미칠 피해를 막아야 할 것”이라고 수사를 촉구했다.

 

한편, 이 마을에서는 2012년부터 암 발병 주민이 전체 80여명 가운데 30명에 달했는데, 이중 16명이 숨졌고 14명이 현재 투병중이다.

 

이와 관련, 환경부는 장점마을 주민들 다수가 환경오염에 따른 암 발병 피해를 호소하자 지난해 말 국립환경과학원을 통해 원인 규명을 위한 역학조사와 주민건강 실태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정명열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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