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익산시장 선거가 더불어민주당 김영배 후보 대 민주평화당 정헌율 후보 간 맞대결 구도로 짜인 가운데, 선거를 40여일 앞두고 실시된 첫 여론조사에서 김영배 후보가 정헌율 후보를 13.8%차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1 전북취재본부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코리아스픽스(옛 휴먼리서치)에 의뢰해 3일(오후 4~8시) 익산시에 거주하는 성인남녀 707명을 대상으로 ‘오는 6월에 실시되는 익산시장 선거에 다음 2명의 후보가 출마한다면 누구에게 투표하겠느냐’ 질문에 응답자의 50.4%가 김영배 민주당 후보를 지지한다고 답했다. 정헌율 후보는 36.6%의 지지를 받았다.

기타후보는 5.4%, 후보 없음 4.8%, 모름·무응답은 2.8%였다.

뉴스1 전북취재본부의 익산시장후보 여론조사 결과(3일)
 

이번 여론조사 결과를 지역별로 보면 김영배 후보는 전북도의원 익산시1선거구(오산면, 모현동, 송학동, 중앙동, 인화동, 평화동, 마동)와 4선거구(동산동, 영등1동, 어양동, 팔봉동)에서 각각 52.3%와 53.5%의 지지를 받았으며 나머지 2, 3선거구에서도 정헌율 후보를 앞섰다.

정헌율 후보는 2선거구(남중동, 신동, 함열읍, 황등면, 용안면, 용동면, 함라면, 웅포면, 성당면)와 3선거구(낭산면, 망성면, 여산면, 삼기면, 영등2동, 삼성동, 금마면, 왕궁면, 춘포면) 지역에서 각각 42.7%와 41.6%로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연령별로 김영배 후보의 경우 19~20대(58.4%)와 30대(58.6%), 40대(51.1%), 50대(47.2%)에서 높은 지지를 받았고 정헌율 후보는 60세 이상(49.3%)에서 김 후보(43.3%)보다 높은 지지를 받았다.

성별로는 김영배 후보의 경우 남성(50.6%)과 여성(50.1%)이 비슷했으며 정헌율 후보도 남성(36.9%)과 여성(36.4%)이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의 1, 2차 경선을 거쳐 익산시장 후보로 확정된 김영배 후보는 이번 여론조사에서 이에 따른 ‘컨벤션 효과’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2002년부터 재선의 익산시의원과 재선의 전북도의원으로 활동하면서 지역의 현안을 꼼꼼히 챙겨오고 제10대 도의회 전반기 의장을 거치면서 인지도를 높인 효과와 더불어 지난달 27일 열린 남북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이끈 문재인 대통령의 효과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 후보가 경선에서 탈락한 다른 경쟁자들의 지원을 이끌어낸다면 높은 정당지지율을 등에 업고 무난한 본선을 치를 것이라는 분석이 일반적이다.

정헌율 후보는 더불어민주당의 돌풍 속에서도 민주평화당의 유일한 현역 시장인데다 재임기간 안정적인 시정을 펼쳐왔다는 점이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한다고 밝힌 응답자의 30.8%가 후보지지도 조사에서는 정헌율 후보를 선택해 ‘당보다는 인물’을 선택하는 유권자도 상당수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됐다.

◇‘정당지지도’…더불어민주당 77.2%·민주평화당 8.4%

‘현재 지지하거나 조금이라도 더 선호하는 정당’에 대한 물음에는 더불어민주당이 77.2%로 가장 높았고 이어 민주평화당이 8.4%를 보였다. 이어 정의당 4.1%, 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이 각각 2.6%였다. 지지하는 정당 없음 3.0%, 기타정당 1.0%, 모름·무응답은 1.3%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인구비례에 따라 통신사로부터 받은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이용한 자동응답조사(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2018년 3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지역·성·연령별 가중치를 부여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최대허용오차 ±3.7%, 연결대비 응답비율 7.5%였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고하면 된다.